안녕하세요.
어울리지 않게 독감에 걸려 한동안 고생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리뷰는 고사하고 카메라에 손도 안대고 며칠을 보냈습니다.
몸이 안좋으니 귀차니즘이 만렙을 찍는군요.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인터넷질을 하던중에 깨진 스마트폰 강화유리를 복구해주는 접착제가 눈에 띄어서 잽싸게 에누리닷컴 체험단 신청을 해보았습니다.
체험해본 제품은 광학미러와 스크린 등을 취급하는 다이프로라는 광학전문기업에서 나온 스크린글루 라는 제품으로 시중에서 17~18000원대에 판매되고 있군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S 사의 갤레기 S3 모델입니다.
설탕으로 만든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렇게 잘 깨져도 되나~~~싶을 정도로 잘 깨지는 강화유리를 가진 스마트폰입니다.
구매하자마자 깨먹고 1년여를 그냥 쓰다가 얼마전 거금 108,000원을 들여 교체했는데 또 깨져버렸습니다.
어른폰말고 애들폰이 게릴라성으로 5만원 6만원에 나오는 마당에 또 한번 거금을 들여 액정을 교체하기도 부담스럽고 해서 깨진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깨진 부분이 보기에는 조금 안좋지만 터치감 등 전화기의 기능에는 이상이 없어서 저 혼자 사용하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가끔씩 아빠 몰래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는 딸아이가 손이라도 베일까봐 걱정이 되어 스크린글루를 사용해서 수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스크린글루의 접착액은 투명하고 점성이 있는 액체로 되어 있습니다.
이 투명한 접착액이 깨진 강화유리 틈새로 스며들어 햇빛에 의해 건조되면서 깨진 유리 틈새를 원래의 유리처럼 투명하게 매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다른 인터넷 게시물들을 찾아보니 효과도 탁월하다고 쓰여있긴하던데 정말이라면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액정 교체 작업을 1만원대의 스크린글루로 대체할 수 있는 놀라운 녀석일듯 합니다.
뭐 결과를 봐야 알 수 있겠지만요.
뚜껑을 열어보면 여성분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앰플처럼 스포이드 형태로 되어 있어서 스포이드를 이용해 필요한만큼 덜어서 파손된 액정 표면에 얇게 발라주고 15~30분간 햇빛에 말리기만하면 끝!!!
이라는 설명서의 내용을 보고 굉장히 쉽고 간편할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군요.
일단 햇빛(유리를 투과하지 않은 직사광선)에 말려야 투명하게 잘 마르므로 날씨가 좋아야하는데 체험기간동안 날씨가 화창한 경우가 거의 없었던지라 15분, 30분으로는 건조하는데 무리가 좀 있었습니다.
그렇게 며칠동안 날이 흐리니 주구장창 마르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어서 말리다가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를 수차례 반복한 끝에 드디어 해가 떠서 제대로 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거슬리게 파손된 액정 상단부에 스크린글루를 얇게 도포하고, 혹시나 스크래치부분에도 효과가 있을까 싶어 자주 터치하는 중앙부에 난 잔기스 부분에도 스크린글루를 약간씩 발라줘 보았습니다.
나중에야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스크린글루는 제품 표면 도색의 잔기스를 없애주는 컴파운드 같은 역할을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중앙의 잔기스 부분에는 이렇다할 변화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괜한 뻘 호기심으로 건조된 접착제 쪼가리 떼어내느라 고생만했습니다. ㅎㅎ;
스크린글루를 완전히 건조하고나서 주변에 남아있는 접착액 쪼가리를 자를 이용해 제거하고 난 모습입니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인터넷에 올려진 게시글들과는 달리 가늘게 금이간 부분까지 접착액이 스며들어 복구하는 제품이 아니더군요.
그보다는 강화유리가 파손되면서 조각이 깨져나가 움푹 패인부분들을 매꿔주어 파손된 부분의 유리조각이 조금씩 떨어져나가면서 파손 부분이 확산되거나 손을 베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에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스크린글루 사용 전 후의 사진을 함께 올려보았습니다.
파손된 강화유리의 조각이 떨어져나가서 움푹 패이고 날카로웠던 부분에 스크린글루액이 스며들어 매꿔준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스크린글루액이 묻은 부분은 터치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도 확인해보았는데 다른 부분과 큰 차이가 없이 원활한 터치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액정 교체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액정자가수리접착제 - 스크린글루...
생각했던대로 자잘한 기스나 금이간 부분을 유리용접을 한것 같이 복원해내는 제품은 아니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파손으로 인해 움푹패인 부분을 투명하게 매꿔주어 날카로운 파손 부위로 인한 손베임 등을 방지하고, 더 이상 파손부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박스테이프나 보호필름 등을 덕지덕지 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나름 인정할만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접착액으로 복구한 부분의 터치감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도 그렇구요.
하지만 건조하는데 날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하늘이 허락해야한다는 점과 잔기스나 금이간 부분에 대해서는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복구하려는 액정의 파손 상태에 따라서는 스크린글루를 사용해서 복구를 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상 간략하게 살펴본 액정자가수리접착제 - 스크린글루의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본 사용기는 에누리닷컴 체험단 활동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