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제 업무와 사무실의 특성상 몇 종류의 노트북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직원분들이 사용하는 것도 같이 사용해보면서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노트북마다 이런 저런 면들을 비교 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사무실에 들어온 하시 관운장W280A 모델에 대해서 사용기를 올려 볼까 합니다.
관운장W280A 모델은 양귀비W132S 모델 다음으로 두번째로 사용해본 하시의 노트북입니다. W280A모델에 대해서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2. 포장상태와 외관
포장상태는 기존의 양귀비 모델처럼 약간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박스가 조금 더 산뜻하고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내용물들은 잘 포장되어 들어있고, 지지대 같은 것돌도 괜찮습니다. 겉상자만 조금 산뜻하게 바꾸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제품의 외관은 꺼내보면 15.4WXGA노트북이 그렇듯이 약간 크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무게도 배터리 포함해서 3Kg이기 때문에 상당히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동급의 다른 제품에 비해서 둔하다거나 촌스럽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은색과 검은색의 투톤으로 이루어진 외관은 심플하고 질리지 않는 외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 은색 도색은 쉽게 벗겨질 것 같은 재질이라서 사용하다 보면 금새 도장이 벗겨질 것 같습니다.
3. 스팩에 대해서
관운장W280A 모델은 얼마전에 함께 발매된 칸L240R모델을 제외하고는 하시에서 거의 최상위급 모델입니다. AMD Turion64 MT 28을 CPU로 채택해서 소비전력을 줄이고, 발열도 잡은 제품입니다. 또한 기본 메모리가 DDR 400MHz SDRAM이 1기가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이 정도면 왠만한 데스크탑보다도 메모리 용량이 많은 제품입니다.(참고로 제가 사용하는 데스크 탑은 512MB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바로 비디오 칩셋입니다. ATI라데온 X700칩셋은 전력소비는 줄이면서 노트북에서 강력한 3D기능을 제공해주기에 최적의 칩셋입니다. 거기에 128MB의 비디오 메모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메모리 쉐어를 통해서 메인메모리에서 128MB를 사용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256MB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노트북에서 이정도의 그래픽 성능을 갖춘 제품을 찾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1280*800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15.4인치 LCD모니터는 시원한 화면을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무엇보다 DVI 단자가 제공되어서 집에서는 20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와 연결하거나 프로젝터와의 연결이 쉽습니다. 당연히 무선랜과 다양한 메모리 슬롯도 있어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고 생각됩니다.
스펙에서 아쉬운 점은 바로 하드디스크입니다. 40G라는 용량도 문제지만, 4200rpm이라는 것은 다른 성능이 뛰어난 관운장W280A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용량은 그대로 두더라도 5400rpm만 되었더라도 아쉬움이 덜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4. 사용하면서
처음 구입한 모델엔 도스와 몇가지 유틸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모델이므로 윈도를 사용하려면 하드를 포맷하고 인스톨 해야합니다. 이 작업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작업인데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윈도우XP를 인스톨하면 다 해결이 되지만 몇몇 장치들은 윈도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가 아닌 구입시에 들어있는 드라이버를 깔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약간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들도 한 두번 해보다보면 쉽게 인스톨이 가능할 것입니다.
운영체제를 다시 인스톨하고 몇가지 응용프로그램을 인스톨 한 뒤에 제일 처음 해 본 것이 인터넷 접속이었습니다. 요즘에 나오는 노트북들은 무선 인터넷 수신률이 좋아서 수신률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선인터넷을 접속해 보았는데 수신률이 무척 좋았습니다. 바로바로 액세스가 되었고, 수신이 끊어지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요즘엔 집에서도 무선공유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져서 무선인터넷의 수신률이 떨어질 경우 짜증이 나는데 다행히 관운장W280A제품은 뛰어난 수신률을 자랑합니다. 네스팟AP가 있는 사무실 근처 스타벅스에서도 자리와는 상관없이 인터넷 접속이 잘 되었습니다.
모니터는 15.4인치라 큼직하고 시원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와이드형 모니터라 영화 dvd감상에는 최적입니다. 또한 ATI칩셋을 사용한만큼 동영상 재생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품질을 보여줍니다. DVD도 돌려보고 AVI파일도 돌려봤는데 동영상이 만족할만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3D관련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 최신 게임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실행시켜 보았습니다. 하이엔드급의 데스크탑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최신 게임인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옵션들을 줄이지 않고도 만족할만한 프레임을 얻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을 보면서 무척 만족했습니다.
사진편집 관련 프로그램도 시동해보았는데 1기가의 메인 메모리덕인지 상당히 원활하게 편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DSLR을 사용하는 관계로 RAW화일을 편집해보았는데 현재 사용하는 데스크탑보다 조금 더 빠르게 편집이 가능했습니다.(물론 제 데스크탑이 램이 512MB라서 절대적인 비교는 불가합니다.) 이 정도면 그래픽적인 면에서는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AC'97호환 칩셋으로 대부분의 노트북들과 차이는 없었고, 내장 스피커의 품질도 다른 노트북 제품에 비해서 크게 뒤떨어지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소리에 예민한 다른 직원 분의 경우에는 다른 노트북보다 약간 음질이 떨어진다고 하시지만 저는 그정도까지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보통 노트북에서 들리는 스피커의 음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한 발열과 소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AMD Turion64 MT 28제품이니만큼 발열을 많이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팬의 성능과 통기구조가 좋아서인지 온도가 크게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X700그래픽 칩셋입니다. 아무래도 성능이 좋다보니 그래픽 칩셋에서 발열이 심하다 따라서 CPU의 경우는 발열이 적어진 반면, GPU의 발열이 올라가서 전체적으로 발열이 꽤 되는 편이라는 것입니다.
노트북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인 소음은 저의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다른 제품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소음 노트북처럼 고가의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보급형 노트북보다는 오히려 조금 적은 정도라고도 생각됩니다. 물론 이것은 주관적인 판단이라서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주말에 도서관같은데서 사용하거나 저녁에 조용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소음에는 만족합니다.
어답터의 경우에 다른 제품보다 크기가 상당히 컸습니다. 노트북 자체의 무게는 다른 제품들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되지만, 노트북가방에 어답터와 노트북, 부속품들을 넣을 경우에 무척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관운장W280A의 제품은 백팩에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품이 워낙 전력을 많이 먹는 CPU와 GPU를 사용하다보니 배터리 소모가 상당히 심합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돌릴 경우에 1시간 정도를 돌리면 배터리가 다 소모되어 버립니다. 워낙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배터리 소모는 이해할 수 있지만, 배터리 용량이 조금 더 컸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랬다면 가격이 좀 더 올라갔겠지만, 하여간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5. 리뷰를 마치면서...
이 정도의 가격에 이만한 성능을 가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 그래픽적인 성능에 무척이나 만족하는데, 노트북으로도 풀3D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발열이나, 배터리의 아쉬운 점이나 HDD의 rpm이 조금 늦다는 점은 아쉽지만 정말 다른 성능에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A/S를 받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택배를 통한 A/S라니 약간 번거롭겠지만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무척이나 친절하고 빠르게 처리가 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가격대비 성능으로 이만한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정말 강력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