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 GT4 718 GT4 RS 스파이샷 (출처 AMS) 718 GT4 RS 스파이샷 (출처 AMS)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포르쉐가 지금껏 금기시 해왔던 카이맨의 봉인을 풀어헤칠 전망이다. 스포츠카로서 가장 이상적인 미드십 구조를 가지고도 911을 넘을 수 없다는 한계에 머물렀던 카이맨이 최고출력 420마력의 GT4를 뛰어넘는 GT4 RS를 준비 중이다.
9일(현지시각) 포착된 카이맨 GT4 RS 테스트 모델은 포르쉐의 자연흡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의 출력을 다시 한번 끌어올려 동급 최고의 운동성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차체 중앙에 엔진을 탑재하는 미드십 구조를 가진 카이맨과 박스터는 포르쉐의 엔트리급 모델로 위치하면서 911을 뛰어넘는 잠재력을 숨긴 채 엔진 출력을 낮춰 판매돼왔다.
특별 모델로 성능을 끌어올린 GT4와 스파이더 모델이 각각 출시되기도 했지만 911과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항상 낮은 포지션에서 포르쉐의 엔트리 라인업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포르쉐 개발진은 이번 GT4 RS를 통해 911을 뛰어넘는 과감한 시도를 추진하면서 그동안 많은 매니아들의 성원에 응답할 수 있게됐다.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42kgf.m의 힘을 발휘하는 4리터 수평대향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GT4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려 탄생할 GT4 RS는 동일한 배기량으로 500마력까지 출력을 높이는 한편, 911 GT3의 서스펜션 부품을 탑재하고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을 기본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높아진 성능에 맞춰 공기역학 성능도 개선된다. 포르쉐는 GT4 RS에 공기흡입구가 커진 범퍼와 사이즈를 키운 리어 스포일러, 디퓨저 등을 개선할 계획이며, 터보차저와 같은 과급기를 사용 하는 대신 엔진 내부마찰 저항 감소와 연료 시스템 개선, 높아진 엔진 회전수 등을 위해 냉각 시스템도 새롭게 손볼 예정이다.
그동안 911을 뛰어넘는 차체 구조와 스포츠카로서 가장 이상적인 설계를 지녔음에도 카이맨과 박스터 시리즈의 운동성능을 제한한 포르쉐가 오랜 소비자들의 요구에 응답할 GT4 RS는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오는 2021년 상반기에는 공개될 것으로 전해진다.
포르쉐는 유럽전역을 덮친 코로나19 여파로 출시일정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현지 언론들은 해당날짜를 목표로 포르쉐가 공개적인 테스트에 모습을 비추는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shl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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