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개막 원정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7-2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2013년 이후 오랜만에 개막전 승리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오프시즌 팀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롯데 감독은 KBO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사령탑 데뷔 첫승을 올렸다.
롯데는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딕슨 마차도가 동점 적시타애 이어 역전을 이끈 3점 홈런 등 4타점으로 활약했고 전준우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허 감독은 KT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분은 좋다.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며 "결과를 떠나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경기를 즐기자'고 했고 그렇게 된 것 같아 만족한다. 그래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 감독은 "승부처는 7회초 공격이라고 본다. 1사 후 안치홍과 정훈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 출루한 부분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후속타자 마차도가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기 전 상황을 꼽은 것이다.
그는 또한 선발 등판한 댄 스트레일리(5.2이닝 2실점)와 마무리 김원중(1이닝 무실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경우 5회말 종료 후 교체를 생각했다. 몸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 보였는데 첫 경기이고 1선발이기 떼문에 좀 더 길게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원중은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고 5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허 감독은 "(김)원중이가 지난 시즌과 달리 보직이 바뀌었기 때문에 마지막 이닝에 등판하는 감을 익혀야한다고 봤다. 그래서 등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펜이나 마무리쪽 과부화는 당연히 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팀은 6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허 감독은 데뷔승에 이어 첫 연승도 노린다.
롯데는 앞서 허 감독이 밝힌 것처럼 서준원이 선발 등판한다. KT은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