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2가 내 손에 들어온 지도 어언 2달이 넘었다.
사진을 그다지 잘 찍는 편은 아니지만 그동안 W12와 함께 여기 저기 여행도 가고 모임도 가고 같이 돌아다니면서 정도 많이 들고 손에도 익어서 이제 어느 정도 내공을 키워가고 있다.
사실 처음 카메라를 고를 때 디자인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성능만 좋으면 되지 디자인이 무슨 상관이야..하고 하지만 막상 이것저것 보면서 구경을 다니다 보니 디자인이나 휴대성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같이 여기저기 놀러 다닐때 항상 카메라를 들고 이것저것 렌즈에 담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에게 휴대성은 더욱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카메라가 너무 작으면 흔들림이 있어 (물론 내공부족 탓도 있겠지만) 삼각대가 필요하니 휴대성 좋다고 무조건 선택하기 뭣하고 또 내가 원하는 수동 기능이 어느 정도 갖춰진 카메라는 휴대성이 떨어지니....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때 친구가 추천해 준것이 CyberShot W12. (개인적으로 W1의 실버바디보다 블랙이 고급스러워 좋다 ㅋ)
보자마자 반해버렸다. 일단 고급스런 블랙바디와 디자인, 휴대성에 반해버렸고, 그런 디자인과 함께 또 갖추고 있는 내게 딱 알맞는 수동기능에 반해버렸다. 두가지를 다 갖췄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또 한번 반했다.
그렇게 W12에 반해 지르고 2개월. 그 동안 W12와 난 더 많은 정이 들었다.
여기서 잠시 내 카메라 자랑을 좀 해봐야겠다.
먼저 반응 속도가 빠르다. 줌인과 줌아웃 속도가 빠르면서도 안정적이다. 그리고 사진찍을때 버튼을 누르고 화면에 담기기까지의 속도 역시 빠른 편이다.
다음으로 베터리가 오래간다. AA전지라 사실 베터리 부분은 별로 많이 기대를 안했었는데 (물론 스팩은 봤지만 어디 스팩만으로 느낄수 있으랴..) 직접 사용해 본 결과 베터리가 만족할만큼 오래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LCD가 시원하다. 물론 2.5 인치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직접 써보기 전까지는 2.5 인치 LCD의 편리함을 제대로 느껴볼 수 없다.
수동모드가 지원된다. 나정도로 사진을 평소의 생활에서 사용하고 가끔 멋있는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정도의 용도로 쓰는 사람에게 W12의 수동모드는 모자르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딱 알맞다.
핸드백에 딱 들어가는 휴대성과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을 함께 갖췄다. 내가 작은 핸드백을 많이 사용하는지라 안들어가면 어쩌나 했다. 하지만 지갑, 컴팩트와 함께 넣으면 딱 맞다. 게다가 바디가 그립이 좋도록 만들어져 있어 사진 찍을때 흔들일 일이 거의 없다. (셔터스피드가 많이 느리지 않는 한, 느리면 어느카메라나 흔들린다.)
한글디스플레이가 지원된다. 골치아푸게 영어 안봐도 된다. >.<
이상 2달여간 사용해본 나의 W12 사용기였다.
CyberChot W12로. 마이애미 로데오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