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요즘 휴대폰은 재주가 많다. 하지만 마치 양념도 너무 많이 치면 몸에 해로운 것처럼 기능 추가의 후유증으로 덩치가 커져 휴대폰이 ‘휴대하기 어려운 폰’이 된다든지, 과기능을 일일이 배우려고 복잡한 사용 설명서를 고시 공부하듯 살펴봐야 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팬택앤큐리텔의 PH-S4000은 기본 양념으로 맛깔스럽게 음식을 차려낸 제품이 아닐까 싶다. MP3 기능에 집중해 한 가지 맛만 확실하게 낸 그런 제품이니 말이다.

욕심을 버리고 집중한 덕분에 이 제품, 가볍고 작다. 목에 걸고 다녀도 될 정도여서 출시 당시 목걸이형 MP3폰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MP3 기능에 특화시킨 제품, 팬택앤큐리텔의 PH-S4000을 만나본다.

좌우로 돌려서 여닫는 스윙 폴더 스타일, 키 다룰 땐 불편하기도
PH-S4000은 아담한 크기를 자랑한다. 폴더는 좌우로 돌려서 여닫는 스윙 스타일. 디자인도 색상(테스트한 제품의 경우 실버)과 잘 어울려 목에 걸어도 꽤 폼 좀 날 듯.

폴더 앞면에는 액정과 MP3 관련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재미있는 건 폴더를 닫은 상태에선 MP3 버튼이 거꾸로 보인다는 것인데(안테나가 아래쪽으로 가 있으니까), 그만큼 이 제품이 MP3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 듯싶다.

아무튼 본체 앞면에는 MP3 재생/잠시 멈춤 버튼은 물론 좌우 선곡, 멈춤 버튼을 배치해서 폴더를 닫은 상태에서도 MP3 관련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그 밖에 액정은 1.5인치짜리 TFT-LCD로, 26만 컬러를 표현할 수 있으며 화면 해상도는 128×143.

본체 오른쪽에는 미니SD 슬롯이 있다. PH-S4000의 내장 메모리는 40MB에 불과하다. 메모리는 주로 미니SD 카드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 64MB짜리 미니SD 카드를 기본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104MB를 활용할 수 있지만 더 매력적인 건 카드만 구입한다면 1GB까지 무난하게 확장 가능하다는 것. 미니SD 슬롯을 지원해도 일정 용량 이상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매력적이다.

반대쪽에는 이어마이크 단자와 볼륨 조절 스위치가 있다. 볼륨 조절 스위치의 경우 폴더를 여닫으면 상태에 따라서 볼륨 업/다운이 저절로 바뀐다. 그 밖에 본체 윗면에는 목걸이용 걸개가 보인다(당장 목에 걸어도 좋다. 이 제품의 무게는 겨우 82g일 뿐이다).

본체 오른쪽에는 미니SD 슬롯이 자리잡고 있다. 내장 메모리는 40MB지만 1GB까지 확장 가능해 확장 여력은 충분하다.		반대쪽에는 이어마이크 단자와 볼륨 조절 스위치가 있다. 폴더 상태에 따라서 볼륨 업/다운 상태도 자동으로 바뀐다.

앞서 PH-S4000이 MP3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제품이 다른 기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카메라 기능 지원이 좋은 예다. 제품 뒷면을 보면 카메라용 CMOS 센서가 보일 것이다. 셀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볼록 거울도 달아놨다.

카메라 기능은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며 9회 연속 촬영, 디지털 줌 4배를 지원한다. 그 밖에 화이트밸런스 자동 조절 기능과 스티커 사진 기능, 셀프타이머도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고사양은 아니다. 33만 화소짜리니까. 앞서 설명한 것은 다른 기능도 갖췄지만 MP3 기능과 휴대성에 중점을 뒀다는 뜻이다.

33만 화소짜리 CMOS 센서를 장착했으며 바로 옆에 볼록 거울을 이용해 셀프 촬영도 가능하다.		액정은 1.5인치짜리여서 조금 작다싶지만 선명도는 좋은 편이다. 26만 컬러를 지원한다.

키 패드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MP3 단축 버튼이 폴더 앞쪽으로 빠져있다는 걸 빼면 일반적인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각종 기능을 선택할 때 네비게이션 버튼과 선택, 취소 버튼의 거리가 떨어져 있어 조금 불편하다. 기본 자판 구성은 천지인 방식이어서 다루기 편하다.

MP3 기능의 경우 일반 MP3 플레이어의 인터페이스와 비슷하다. 반복 재생과 랜덤 재생, 이어폰 모드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자체 MP3 보관함과 SD카드에 담겨 있는 MP3 등을 따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PH-S4000의 MP3 기능은 일반 휴대폰과 비교해선 나무랄 건 없겠지만 MP3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라면 뭔가 더 특별한 기능이 있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하다.

키 패드는 천지인 방식이어서 애니콜 사용자라면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MP3 관련 버튼은 앞면으로 빼내 폴더를 닫았을 때에도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네비게이션 기능도 겸하는 탓에 다른 버튼과의 거리가 떨어져 불편한 구석도 있다.

이 제품은 SKT용이기 때문에 멜론(www.melon.com)에서 곧바로 DCF 포맷을 구입해 들을 수 있으며, 일반 MP3 파일 역시 멜론 플레이어를 통해 DCF 파일 변환을 거쳐 감상할 수 있다.

PH-S4000은 2가지 장점에 끌린다면 구입할 만한 제품이다. 첫 번째는 부담 없이 휴대하면서 쓸 수 있는 MP3 기능 특화폰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MP3 관련 버튼이 다른 버튼과 따로 떨어져 있는 탓에 다루기 불편하다는 점과 기능을 하나씩 따지면 아쉬움도 남겠지만 휴대성과 가격대비 성능, 여기에 멋진 디자인을 고려하면 구입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

출처: https://www.zdnet.co.kr/review/digital_life/mstation/0,39024806,39132890,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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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기능 특화폰이라는 점에서 많은 매력이 있는 제품이네요...

여러가지 단점들이 있다고는 하는데...매력적인 부분이 더 많다면 그런것쯤은 문제가 안되겠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