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노트북을 하나 장만하려고 가격비교 사이트나 쇼핑몰을 둘러보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을 앞줄에 올려놓게 마련입니다. 보통 값이 아주 싸거나 이제 막 나온 신제품이거나 또는 말 그대로 요즈음의 판매 트랜드를 잘 반영하는 제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뭐 말 그대로 그리 올려둔 판매자 마음이겠지요. 혹은 광고일 수도 있습니다.

값싼 넷북의 인기는 말 그대로 태풍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넷북이 잘 팔릴 줄 알았더라면 인텔을 비롯한 그 많은 제조사들이 그렇게 시장을 두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수스나 MSI처럼 넷북을 기회삼아 한국시장에 자리 잡은 이들에게는 넷북 같은 효자상품이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을까 싶네요.

작은 노트북, 즉 넷북의 시대를 지나, 요즈음의 노트북 트랜드는 슬림인 듯싶습니다. 광고를 봐도 그렇지요. 물론 아직까지는 넷북의 인기만큼은 아닌데다가, 상대적으로 좀 비싸다는 약점이 있어서 넷북 같은 인기몰이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성능 역시 슬림으로 만들다보니 배터리를 비롯해서 노트북의 핵심 기능들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보입니다. 어쨌든 넷북의 뒤를 이어 인기몰이의 기대주로 슬림노트북을 기대하고 있는 제조사들이 많습니다.

넷북과 슬림, 즉 작고 얇다는 것 외에 요즈음 노트북, 그리고 눈을 돌려 보면 가전제품의 새로운 유행 코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컬러입니다.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실버 정도에 머물던 전자기기에 다양한 컬러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물론 노트북 역시 그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지요.

아수스 N81Vg는 이런 컬러코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제품입니다. 처음 선보인 블루를 시작으로 레드, 핑크 등 지금까지 노트북에서 흔히 보기 어려웠던 컬러를 과감하게 입혔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인기컬러인 블랙도 준비해서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여기에 성능 역시 평균적인 14인치 노트북, 그 이상을 담았습니다. 예쁜 노트북이 강하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아수스 N81Vg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컬러시대! 다양한 컬러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런 색감의 노트북을 보신 적이 있나요?>

역시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독특한 컬러입니다. 사진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블루입니다만, 여기에 레드, 핑크, 그리고 블랙이 더했습니다. 리뷰에서는 편의상 블랙 모델을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컬러가 곧 경쟁력.>

블루 제품을 볼 때는 말 그대로 쿨한 느낌이 들었는데, 레드 제품을 보니 같은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강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핑크에서는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새내기의 샤방샤방함이, 블랙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데스크탑을 대신하는 성능과 사양을 갖춰

<쓰기 편한 넉넉한 터치패드와 키보드>

전통적으로 아수스 제품들은 오랜 OEM경험 때문인지 확 튀는 느낌보다는 말 그대로 무난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습니다만, 이 제품에서만큼은 그런 선입관을 확 지우고 있습니다. 터치패드 역시 금속소재로 만들어 통일감을 높였습니다. 키보드에서는 두말할 필요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제 경우에는 해당 제품으로 리뷰를 쓰다 보니 금세 키보드의 느낌을 알 수 있는데 조금 하드한 느낌이면서도 쓰기 편한 디자인입니다. 전형적인 팬터그래프 방식 키보드입니다.

<세심한 부분까지 이용한 마이크와 인디케이터>

버튼 사이에는 지문인식센서도 들어 있습니다. 개인용 노트북에서 얼마나 쓰임새가 많은지는 궁금합니다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좋지요. 안 그래도 요즈음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 아니겠습니까? 130만 화소 웹캠 역시 빼놓지 않고 담아 두었습니다.

<넉넉한 포트는 기본.>

격하게 마음에 드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아주 넉넉한 포트입니다. 이 제품 정도의 크기와 사양이라면 사실 휴대성도 강조 돼야 하지만 그보다는 데스크탑을 대신할 요량으로 쓰시는 경우가 많으실 듯합니다. 이때 무엇보다 넉넉한 포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제품은 넉넉한 포트가 아주 큰 자랑거리입니다. 기본으로 USB는 물론이고, IEEE1394에 HDMI는 물론 e-SATA포트까지 넉넉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블루투스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HDMI는 물론 e-SATA까지 넉넉하게...>

멀티리더기나 D서브 포트 역시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데스크탑을 완벽하게 대신할만한 성능과 사양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듯싶습니다.

<CPU와 그래픽카드 정보>

성능의 핵심, CPU와 GPU 역시 상당히 강력합니다. 45nm 공정, 인텔 코어 2 듀오 P8700을 달았고, 여기에 그래픽메모리만 따로 1GB 메모리를 달고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GT120M라는 노트북에서는 괴물 같은 그래픽을 달았습니다. 과연 동영상과 게임에서 성능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지네요.

<Full HD급 동영상 재생화면.>

먼저 가장 쓰임새가 많은 Full HD급 동영상 재생에서는 30-40% 정도의 상당히 낮은 CPU점유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HD급 멀티태스킹도 별 다른 문제없을 듯싶네요.

<레지던트 이블 5 PC 벤치마킹>

기왕 성능 테스트를 한 김에 어지간해서는 노트북에서는 돌리지 않는 본격적인 3D게임 성능도 측정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30fps이 넘는 매우 안정적인 프레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캡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요즈음 인기 있는 C9와 아이온도 노트북으로 큰 문제없이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지요.

<방열대책도 확실히!>

안쪽을 한 번 열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성능 CPU에서는 발열이 문제가 되곤 합니다. 이 제품의 경우 CPU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열전도율이 뛰어난 구리 히트파이프를 쓰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다른 노트북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방열대책을 세웠다기 보다는, 기본에 강하면서 고급 소재로 빠르게 열을 식히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PC-6400 DDR2 2GB 메모리를 두 개 기본으로 달았고, 500GB 대용량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넣었습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멋진 컬러를 더한 나만의 패션 아이콘!

모니터는 16:9방식의 와이드 화면에 14인치 화면입니다. 물론 최신 노트북답게 LED 백라이트는 꼭 챙겨주는 센스도 잊지 않았습니다. 색감 역시 LED 백라이트 덕분인지 원색이 강하고 특히 녹색이 강조되면서 매우 화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액정은 요즈음 선보이는 노트북 가운데서 상당히 고급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트북을 아주 자주 바꾸는 이들이 아니고서야, 한 번 장만하면 적어도 몇 년은 잊고 사는 물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노트북입니다. 그렇다보니 한 번 노트북을 장만할 때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곤 합니다. 굳이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대부분의 경우 노트북, 그것도 나의 노트북에 원하는 것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굳이 데스크탑을 켜지 않아도 괜찮은 강력한 성능, 다양한 인터페이스 정도일 것입니다. 여기에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그 무엇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지요. 그것이 성능이던, 브랜드이건, 혹은 신상품이건, 아니면 이 제품처럼 멋진 컬러이건 말이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꿈꾸기 어려웠던, 하지만 지금은 현실이 된 노트북이 바로 아수스 N81vg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