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HD 16GB
32GB의 플래티늄 색상이 더욱 멋스럽고 고급스러웠겠지만 블랙도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아이팟 터치의 디자인이 깔끔한 여성형이라면 준 HD는 좀 남성적인 투박함도 느껴지는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뒷면 헤어라인이나 전면 강화유리, 아이팟보다 약간 작으면서 뒷면에 각을 주어 손에 잘 잡히는 디자인, 모양세로는 정말 흠잡을 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면 홈버튼이 튀어나와 있어서 슬립 모드로 주머니에 들어있어도 가끔 눌리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러면 화면이 켜지고, 그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에 있어서 손해를 보는 격이 되겠죠.
뭐... 인터페이스야 워낙 잘 알려져 있다시피 종전의 깔끔한 준 인터페이스에 빠른 터치 방식을 더해서 사용감을 높였습니다. 버튼이나 작동이 무척 직관적이고 빨라서 사용하기에 시원시원하고요...
무엇보다 내 컴퓨터에 들어있는 mp3를 스캔해서 자동으로 음반 정보를 찾아주고 앨범아트를 삽입해 주는 기능은 정말 편리하더군요. 또한 음악가에 대한 정보가 등록되어 있을 경우 그 정보도 함께 준 HD에 들어가게 되어 그 음악을 들으면서 관련 사진, 바이오그래피, 관련 아티스트 정보, 준 스토어에서 살 수 있는 음반들,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크린 세이버도 자동으로 만들어져서 나오고요. (효용성은 글쎄지만... ㅎㅎ)
그리고 준HD에 사용된 삼성 AM-OLED의 화질은 그 성능이 이미 증명되었지요.
애니메이션을 감상해 보면 기존 LCD와는 완전히 다른 화면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조사측에서 최근 빈약하던 어플들을 보강해 가는 움직임이 보이더군요.
대표적으로 고담레이싱이 준 어플로 재탄생되어서 psp 수준의 3d 그래픽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뭐 휴대용 미디어 기기에선 대적할자가 없군요.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그래도 단점은 있지요.
영문 윈도에서만 펌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나, 준 마켓플레이스 속도가 완전 절망적인 수준이라던가
한글 위도의 지역코드 날짜 코드를 미국으로 바꾸어 놓아야 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던가 하는 점,
동영상을 삽입하려면 준에 맞는 코덱으로 재인코딩 해주어야한다는 것 등...
최근 국산 mp3들이 무인코딩 동영상 재생, 무손실 음원 재생, 자막지원, 드래그앤 드롭 등 국내 상황에 맞는 편리한 기능들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점에 비한다면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익숙해진다면 이만한 미디어기기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요.
저는 아이팟 터치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외배송으로 인한 초기불량 위험만 어찌 넘긴다면 잘 망가지는 물건은 아니니 충분히 구입할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글이 쓸데없이 기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