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미국 빅3 가운데 하나인 포드가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억달러(한화 약 118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전기 픽업트럭 F-150의 돌풍과 SUV 마하-E의 활약에 힘입은 결과다. 포드는 GM, 리비안을 제치고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주가가 폭등하며 전기차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현지 시각) 포드는 장중 전날 대비 5.7% 상승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약 886억달러(약 105조원)인 GM과 778억(약 92조원)달러 리비안보다 높은 가치다.
포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급격히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고객 인도를 앞둔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사전계약 20만대를 돌파하며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포드의 선전에 목표주가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엠마누엘 로스너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는 “포드의 지난 4분기 실적을 상쇄시킬만한 강력한 한방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며 목표 주가를 18달러에서 24달러로 상향했다.
지난해 9월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높은 8만대 증산 일정을 발표한 포드는 지난 5일 또 다시 연간 15만대로 생산계획을 조정하며 F-150 라이트닝의 출고 적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단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짐 팔리 포드 CEO는 또한 “반도체 공급에서 내연기관보다 전기차(F-150 라이트닝)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다”라며 F-150 라이트닝의 인도에 문제가 없음을 자신했다.
또 다른 전기차인 SUV 마하-E도 연일 판매대수를 새롭게 기록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포드는 지난달 연간 5만대 생산 계획을 20만대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올해에는 중국에 생산 공장을 지어 중국 내수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포드는 전기차 고공행진에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개발에 300억달러(약 35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shl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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