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애플 아이폰 및 워치로 차 열쇠를 대신할 수 있는 ‘애플 디지털 키’가 BMW에 이어 현대차 및 제네시스 제품군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17일(한국시각)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및 애플은 올 여름부터 ‘애플 디지털 키’를 현대차 및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직 대상 차종 및 기능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추가한 만큼 신기술 적용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했다.
‘애플 디지털 키’가 양산차에 적용된 건 BMW에 이어 두 번째다. BMW는 2020년 7월 이후 제조된 대부분의 라인업에서 애플 디지털 키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자체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를 통해 원격시동 및 제어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디지털 키는 일반 자동차 키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애플측 설명이다.
앞서 BMW에 적용했던 디지털키는 NFC 기반 초기 2.0을 시작으로 초광대역이나 블루투스 LE 기반의 3.0까지 업데이트 됐다. 이용자는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 등을 차에 가져다 대거나 주머니 등에서 스마트 기기를 꺼내지 않고도 잠긴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휴대기기의 배터리가 다 소모돼도 최장 5시가까지 NFC를 통한 연결을 보장하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애플 디지털 키 3.0은 초광대역 등에 대응하기 때문에 아이폰 11 등 U1칩을 탑재한 최신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라며 “최신 스마트 기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한국 시장의 특성 상 (현대차의 애플 디지털 키 적용은) 좋은 마케팅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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