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샤프 c-100과 씨름하다 결국엔 EW-D2700 을 샀습니다.
우연히 동호회 카페에 들어가서 비교 후기를 뒤늦게 보게 되었는데 저처럼 고민하신
분들이 한 둘이 아니더라고요.
우선 2700의 장점은 카시오만의 collocation과 깔끔한 그래픽 심플한 디자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단점은 딱 하나 조금 어두운 배경...650의 백라이트만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합니다만 그냥 저냥 눈이 익으니 그렇게 신경쓰이는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c-100을 선호하는 분들의 대다수가 코빌드 사전때문에 선택하시더라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 코빌드 이용자가 무척많다는 점을 카시오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견제해야 되겠더군요. 그래서 2700에 650의 백라이트와 코빌드 사전을 메모리 칩으로 추가 할 수 있으면 최강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다들 동감하시는 바이고요.)
물론 저도 근 5년간 코빌드 사전만 썼기 때문에 이 부분에 상당한 애착이 갔지만 눈물을
머금고 등을 돌렸지요. 아직 옥스퍼스 사전에 익숙해지는 단계라 단언할 수 없지만 역시 적응
하니깐 괜찮더군요. 특히 유의어는 코빌드보다 더 좋은 것 같고요. 이번 기회에 다른 사전도
익혀보는 좋은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처음엔 둘 중에 무엇을 사도 남의 떡이 더 커보이 듯이 후회할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안 드네요. 그만큼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