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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있으면 수능이네요. 수능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피타고라스의 정리 원본은 파피루스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문서와 비교해 생각해 보면 파피루스는 여간 불편하지 않으며, 대량 생산이 어려운 만큼 돈 많은 귀족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파피루스 한 권을 반으로 접은 크기보다도 작은 하드디스크에 1테라바이트(TB) 이상을 담을 수 있습니다. 1바이트를 문자 하나로 계산하면 1TB는 1조 글자입니다. 실제로 파피루스에 몇 글자나 쓸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100글자로 계산했을 때 100억 배, 100글자로 계산해도 10억 배나 커진 것이죠. 또한 가격 또한 서민들이 살 수 있을 만큼 싸고요.

3천 년 전에 만들어진 파피루스와 지금의 하드디스크를 비교한 것은 심한 비유지만, 그만큼 저장매체의 용량이 커져 있고 정보를 이용하기 쉬워졌습니다. 1TB라는 용량은 글자뿐만 아니라 사진, 음악, 동영상도 아주 많이 담을 수 있는 아주 큰 크기입니다. 그 만큼 이제는 용량보다는 편의성을 위해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장형 하드디스크 편의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WD MyBook Essential은 PC와 연결되면 자동으로 예전 파일과 새로운 파일을 알아채고 백업해 줍니다. 또한 암호를 하드웨어 256비트로 처리해 주어 주인이 아니면 파일을 열어 볼 수 없습니다. 여기에 하드디스크 본체에 4개의 LED를 달아서 남은 용량을 1/4씩 보여 주고 있습니다. 새로 선보이는 WD MyBook을 보면 신경 쓴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1TB 용량의 WD MyBook Essential을 살펴보겠습니다.

책 모양의 하드디스크

제품의 디자인은 마치 책 같은 모양입니다. 색상은 하이글로시 블랙으로 거울처럼 반짝 거립니다. 앞쪽에는 모두 6개의 LED가 있습니다. 하나는 액세스, 하나는 암호화 작동 표시, 나머지 4개는 용량 표시 LED입니다.

250GB까지는 1개, 500GB는 2개, 750GB는 3개, 1TB는 4개 LED 모두 켜집니다. 그래서 파일을 조금 복사 하면 1개의 LED가 켜지는데, 250GB를 채웠다는 의미가 아니라 250GB 이하를 쓰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책 모양의 디자인입니다.>

크기도 생김새도 정말 책 같습니다. 두께가 조금 두꺼운 책을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사람에 따라 크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기존 제품보다 작아진 크기입니다. 면적은 비슷하지만 두께가 얇아졌습니다. 덕분에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놓고 쓰기 더 좋아졌습니다.

<왼쪽의 기존 제품과 오른쪽의 새로운 제품, 확실히 두께가 얇아졌습니다.>

뒤로 돌려 봤을 때 기존 제품과의 차이는 켄싱턴 락 홀과 전원 버튼입니다. 필요한 경우 켄싱컨 락 케이블을 구입하여 묶어 놓으면 혹시나 누가 들고 가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원 버튼이 따라 있어 언제든지 끄고 켤 수 있습니다. 단, 실수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해 2초 이상 누르고 있어야 켜지고 꺼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통 외장 하드디스크에 전원버튼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은 시도입니다.

<오른쪽 새로운 MyBook Essential에는 전원 버튼과 켄싱턴 락 홀이 추가 되었습니다.>

쉽고 안전한 백업을 위한 WD SmartWare

WD MyBook Essential을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하면 SmartWare 설치 화면이 나타납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파일을 백업해 주는 일을 합니다. 한 번에 전체를 백업할 수도 있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데이터를 백업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처음 실행 때 암호를 넣지 못하면 파일을 볼 수 없는 강력한 보안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256비트의 강력한 보안 기능>

암호는 하드웨어 256비트로 처리되며, 암호를 모르면 파일 검색은 물론이며 포맷도 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암호를 설정할 때는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PC에 있는 파일을 백업하는 장면을 파일 종류별로 보여줍니다.>

백업을 시작하면 복사 전에 PC에 어떤 파일들이 있는지 분류하여 그 비중을 그래프로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그림, 음악 등의 파일이 얼마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분류가 끝난 후에 계속을 누르면 각 파일 종류별로 진행률을 보여줍니다. 왼쪽(PC) 그래프가 줄어드는 만큼 오른쪽(MyBook) 그래프가 늘어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아주 쉽죠?

<파일을 검색하고 복원할 수 있습니다.>

검색 탭에서는 파일을 검색하고 복원할 수 있습니다. 본래 폴더로 복원할 수도 있고, 지정 폴더 혹은 한 폴더로 복원할 수도 있습니다.

<암호/절전 시간/ 설정을 할 수 있으며, 디스크 진단이나 드라이브 안의 모든 파일을 지우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설정 탭을 보면, 암호를 다시 정할 수 있고, 절전 대기 시간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드라이브 안에 모든 파일을 지우는 기능과 드라이브를 테스트하는 툴을 제공합니다.

SmartWare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파일을 백업할 수 있습니다. 물론 탐색기로 직접 파일을 복사하는 방식으로 백업할 수도 있지만, SmartWare를 통하면 효율적이고 쉽게 백업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성능 / 데이터 백업을 위한 필수품

<USB 2.0으로 연결됩니다.>

MyBook Essential은 USB2.0으로 연결되며, 최고 성능은 480Mbps입니다. 물론 이론적인 속도이며 실제로 테스트해 보면 300Mbps 정도 나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이 정도면 베스트에 가깝습니다. PC 상태에 따라 320Mbps가 나오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 기회는 아닙니다. 300Mbps라는 전송속도는 USB 장치로써 우수한 성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HD Tune로 테스트해 보았을 때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하드디스크 테스트 소프트웨어로 가장 많이 쓰는 HD Tune를 통해 평균 30MB/sec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곡선이 처음과 끝이 거의 직선인 것을 보면 e-SATA를 지원한다면 더 나은 성능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성능저하 없는 꾸준한 성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안정적인 하드디스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용량만으로 하드디스크를 평가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얼마나 실용적이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적인 성능과 편리하면서도 보안을 책임지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사용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LED를 통한 용량 표시는 사용자 편의를 생각한 기능들입니다. 백업 장치를 찾고 있다면 MyBook Essential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