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를 할 때 지금까지는 진짜 양초를 종이컵에 꽂아 불을 붙여 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촛농이 흘러 내려 손이 델 때도 있고, 집회 후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바닥이 지저분해 지는 등 다양한 불편함이 있었다.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 되면서 집회문화가 바뀔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폰에는 다양한 촛불 프로그램(어플)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candle이나 lighter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촛불 프로그램이 검색 된다. 무료 프로그램도 많고, 유료 프로그램도 여럿 있다.
candleflame
candleflame이라는 어플을 설치해 보니, 실제 촛불과 아주 흡사하다는 것. 바람이 불면 불이 흔들리기도 하고, 바람을 세게 불면 촛불이 꺼진다. 촛불이 꺼지면 연기도 실제 촛불이 꺼졌을 때와 똑같은 모양으로 나온다.
촛불을 기울이면 촛농도 떨어진다. 기울이면 불의 방향도 바뀐다. 시간이 지나면 초의 길이도 짧아진다.
real candle free라는 프로그램은 불을 켤 때 양초의 심지 부분을 탁 쳐주면 불이 붙는다. 바람이 불면 불이 흔들리고, 불을 손까락으로 흔들면 불이 꺼진다. 바람을 훅 불어도 불이 꺼진다.
촛불 프로그램은 꼭 시위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일축하 촛불 프로그램도 있고, 크리스마스 촛불도 있다. 다양한 형태의 촛불 프로그램이 이미 나와 있다.
실제 촛불은 초가 닳고 대신 따뜻한 온기를 주지만, 아이폰용 촛불 프로그램은 온기를 주지 못하고, 배터리만 닳게 하는 차이점이 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대표는 아이폰이 출시되자 마자 아이폰을 구입해 쓰고 있다. 민주노동당 당직자들 전원에게도 아이폰을 사줬다고 한다. 민주노동당이 앞서서 촛불집회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보면 어떨까? 호소력이 약해 인기 없을까?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우리 생활이 다양한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생일날 케익을 사지 않고 휴대폰에 떠 있는 케익과 촛불에 대고 훅 불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는 사람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앱스토어에 있는 Happy Candle이라는 프로그램과 Birthday Cake, Birthday Candle 등을 이용하면 이런 일이 가능하다. Romantic Day라는 어플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연인과 한잔 하면서 혹은 프로포즈를 하면서 쓰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ibeer를 이용하면 맥주를 가상으로 먹을 수 있다. 실제 맥주잔으로 맥주를 마시는 것과 똑같은 모양이 나와 모임 때 흥을 돋굴 수 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