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활용폭을 넓혀라! 독 스피커 삼매경
아이폰의 장점은 무수히 많다. 앱스토어의 다양한 어플부터 시작해서 빠른 속도, 편리한 인터넷 환경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예상 외의 장점이 종종 묻혀가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폰은 아이팟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다.
아이팟 계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액세서리들은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MP3 플레이어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유일한 스마트폰이 아이폰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은 음악 재생 기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지만 아이폰이 그런 평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스마트폰으로써도 좋지만 MP3 플레이어를 대체하기에도 아이폰은 충분히 좋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장점은 시중에 나온 아이팟용 독 스피커를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을 제공한다. 독 스피커를 구입하면 어떠한 장점이 있을까?
1. 아이폰을 오디오 시스템처럼 만들 수 있다.
2. 대부분의 독 스피커는 아이폰을 충전시킬 수 있다.
3. 어떤 독 스피커들은 다양한 부가기능들을 갖고 있다. 필자처럼 게으른 사람들을 위한 스누즈 알람이나 듀얼 알람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독 스피커를 구입하면 충전, 알람, 오디오 등의 또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그렇다면 독 스피커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부분을 살펴봐야 할까? 독 스피커의 구입 요소는 크게 다섯 가지 정도가 되는데 다음과 같다.
크기 / 기본 기능 / 부가 기능 / 가격 / 음질
독 스피커를 어디에 둘 것이며 충전이나 USB, 리모컨과 같은 기본 기능을 살펴보고 알람이나 CD, 라디오 재생과 같은 부가 기능이 얼마나 필요한지 따져보는 것을 우선 순위로 두자. 그리고 가격과 음질을 체크해보자.
1. 어디에다 둘 것인가?
독 스피커를 보는 1순위. 어느 장소에서 음악을 들을지 결정하자.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독 스피커가 아닌 소형 오디오를 결정해도 좋다. 어떤 독 스피커들은 소형 오디오에 버금가는 크기를 갖는 제품들도 있는 반면 이동하면서도 사용해도 될 정도의 작은 크기를 갖고 있는 독 스피커들도 있다.
같은 독 스피커지만 크기는 많이 다르다.
협소한 공간에서는 오른쪽 제품을 놓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으며 넓은 장소에서는 왼쪽 제품의 출력이 부족할 수 있다.
2. 기본적인 기능들을 지원하는가?
독 스피커에서 지원하는 기본적인 기능은 생각보다 많다. 그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
아이폰의 충전 유무
일반적인 220V 콘센트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독 스피커들은 충전 기능을 지원할 것이다. PC를 통한 USB 충전보다 훨씬 빠른 시간 안에 충전이 되기도 하고 충전을 위해 아이폰을 연결하기 위한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다.
USB 단자의 유무
어떤 독 스피커들은 아이폰을 PC와 연결할 수 있도록 USB 단자가 있는 제품들이 있다. 이런 제품들은 충전은 물론 아이튠 동기화까지 독 스피커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아이폰은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만 이 기능은 독 스피커가 PC 옆에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PC 스피커와 겸용으로 쓸 목적이라면 USB 단자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되겠지만 알람용이나 PC와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 독 스피커를 둔다면 그렇게 유용한 기능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필요치 않다면 USB 단자가 있는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JBL의 OnStage Micro의 USB 단자.
아이팟 유니버설 커넥터가 아닌, 미니B 타입의 USB 단자로 아이폰과 PC가 연결된다.
아이폰용 USB 케이블 하나를 버는 셈이다.
리모컨 / 본체 버튼으로 아이폰의 제어 유무
대부분의 독 스피커에서 될 거 같은 기능인데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어떤 독 스피커들은 단순한 음량 조절만 가능한 제품들도 있고 어떤 제품들은 재생/일지정지/트랙 이동/볼륨 조절이 되는 제품도 있는 반면 어떤 제품들은 아이폰의 메뉴로 들어가서 재생 목록이나 앨범, 아티스트 등의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다.
트랙 이동과 재생 목록 이동만 지원하는 BOSS SoundDock Portable
트랙 이동은 물론이고 아이폰의 음악 메뉴까지 제어가 가능한 필립스 SBD8100
아이폰의 자세한 메뉴를 보려면 리모컨만으로는 작동이 불가능하다. 즉, 아이폰의 화면을 보면서 조작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독 스피커와 음악을 듣는 위치가 멀어진다면 기본적인 곡 넘김 정도의 제어만 되면 되겠고 PC나 책상에서처럼 근거리에서 아이폰을 조작한다면 리모컨만으로 아이폰의 메뉴까지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 더 유용할 것이다.
클리어 케이스나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채 사용할 수 있는가?
아이폰에 케이스를 씌우고 쓰는 경우는 많다. 그런데 독 스피커 중에선 케이스를 벗겨 내고 써야 하는 제품들이 상당수 된다. 아이폰의 크기에 정확히 맞게 설계된 제품이거나 다양한 종류의 아이폰, 아이팟용 독 커넥터가 없는 제품들은 대부분 케이스 없는 아이폰만 사용할 수 있는데 독 커넥터가 있는 제품의 경우 독 커넥터를 빼면 여분의 공간이 발생하므로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케이스를 씌운 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의 크기에 딱 맞게 거치가 되는 독 스피커는 케이스를 씌운 채 사용할 수 없다.
3. 나한테 맞는 부가 기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
독 스피커의 부가 기능은 요긴하고 필요한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경우들이 많다. 추가적으로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부가 기능은 알람 기능일 것이다. 알람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 기능을 살펴보자.
알람
독 스피커에 시계가 있다면 대부분 알람을 지원하는 제품들이다. 독 스피커를 통한 알람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매우 큰 소리로 알람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밖에도 좀 더 늦게 일어나기 위한 스누즈(알람이 울릴 때 스누즈 버튼을 누르면 몇 분 후에 다시 울린다) 기능이나 두 개의 알람을 지원하는 제품들도 있다.
시계가 있다면 기본적으로 알람 기능은 있다고 생각하자.
외부 입력
대부분의 독 스피커에서 지원되는 기능 중 하나다. 아이폰이나 아이팟 이외에 MP3 플레이어나 PMP, CD 플레이어 등의 소리를 입력 받아 스피커로 들을 수 있는 기능인데 이러한 휴대용 제품들뿐만 아니라 PC나 노트북의 소리를 독 스피커로 들을 수 있으므로 그 활용성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다.
외부 입력 단자가 있으면 PC나 CD 플레이어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FM 라디오 / CD
FM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제품들도 있다. 하지만 라디오의 경우 아이폰을 통해서도 몇몇 방송들을 들을 수 있으므로 모든 라디오 방송을 듣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한 반드시 필요한 부가 기능 리스트에 올려 둘 필요는 없다.
그리고 아이폰으로도 음악을 듣지만 음악 CD의 감상 빈도가 높은 사용자들은 CD 재생 기능이 있는 제품들을 구입하면 되는데 독 스피커에 CD가 재생되면 오디오로 분류되므로 아이팟 연결이 가능한 오디오를 선택하면 된다.
배터리 사용 여부
어떤 독 스피커들은 일반 건전지를 사용하거나 내장 배터리를 이용해서 차 안이나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AA 혹은 AAA 건전지 여러 개를 사용해서 야외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어떤 제품들은 전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해서 야외에서의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아이폰을 충전시키는 기능까지 갖고 있는 제품들도 있다.
AA 건전지를 사용하는 제품과 전용 충전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
기타 부가기능
제품에 따라서 일반적인 독 스피커에서는 볼 수 없는 부가 기능들이 있는데 요긴하게 사용할만한 부가 기능들이 있으므로 한 번쯤 눈 여겨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야마하 PDX-50 무선 스피커는 아이폰과 스피커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제품이다.
아이폰을 독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아이폰의 음악을 스피커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음악이 끊길 수 있으며 아이폰 충전의 장점이 사라질 수도 있다.
필립스 SBD8100과 SBD7000 독 스피커는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 된 독 스피커이다.
일반적인 아이폰 독 스피커는 아이폰을 가로 형태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 구조인데 필립스의
독 스피커들은 아이폰을 가로로 회전시킬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동영상 감상처럼 아이폰을 가로로 놓고 쓰더라도 독 스피커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폰과 아이팟을 같이 사용하거나 부부가 모두 아이폰을 쓴다면 iLuv의 듀얼 독 스피커가 유용할 것이다.
두 대의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한꺼번에 충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필자처럼 잠이 많은 사람들은 iLuv의 진동 알람이 유용하게 느껴질 수 있다.
진동 알람 장치가 있어서 침대에 진동 알람 장치를 품고(?) 자면 음악 소리와 진동이 잠을 깨우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4. 음질과 가격의 상관관계
자신한테 필요한 기본 기능과 부가 기능을 확인했으면 가격과 음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독 스피커의 가격 구성은 대부분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브랜드(제조사) 30% + 음질 30% + 기능 20% + 기타 20%
물론 모든 제품이 저 공식에 맞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크기, 비슷한 기능의 독 스피커라 할지라도 천차만별의 가격을 보여주는 이유를 찾으라면 대부분 저런 구성으로 된 제품 가격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브랜드와 음질도 어느 정도 비례하는 성질이 있는 것 또한 특징인데 전통적인 스피커 제조사로 유명한 BOSS나 JBL의 제품들은 가격대가 다른 제품들보다 높지만 비싼 가격을 투자하는 만큼 음질에 있어서도 그만한 보상이 어느 정도는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본다면 싼 제품보다는 비싼 제품의 음질이 좋다는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단, 사용자에 따라서 가격 대비 음질의 차이는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 PC를 구입할 때 사은품으로 주는 PC 스피커도 나쁘게 들리지 않는 사용자라면 음질을 위해 비싼 가격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자신의 집, 혹은 방에 어느 정도의 돈을 투자해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사용자라면 독 스피커의 구입 가격 역시 동반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다.
비슷한 제품이지만 가격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아이폰은 생활이다.
아이폰은 생활이다. 밖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지만 아이폰을 지원하는 차량 안에서는 아이폰의 음악을 카 오디오로 들을 수 있고 실내에서는 독 스피커를 통해 보다 크고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알람이나 CD, USB 재생 등 다양한 부가기능들도 추가되고 있는 추세라 아이폰의 실내 쓰임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독 스피커의 종류는 한 가지지만 크기나 기능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존재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100% 충족시키는 제품들은 없겠지만 이런 저런 부가기능들을 곰곰이 살펴보고 원하는 가격대와 음질을 타협할 경우 썩 맘에 드는 성능의 독 스피커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에누리닷컴 이홍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