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독 스피커들이 갖고 있는 단점은?
아이팟용 액세서리로 많이 사용된 독 스피커는 아이폰이 발매되면서 그 관심이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그런데 꽤 많은 종류의 독 스피커들은 대부분 공통적인 단점을 갖고 있는데, 아이폰의 세로 ? 가로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음악 재생 중 앨범 자켓 사진을 보면서 앨범을 쉽게 넘길 수 있는 커버 플로우 기능은 아이폰이 가로인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데 커버 플로우도 커버 플로우지만 동영상 감상은 가로 상태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세로 상태로 세워 쓰는 일반적 독 스피커는 아이폰의 동영상을 사실상 볼 수 없는 단점이 존재하는 것인데, 필립스의 SBD8100 독 스피커는 이러한 단점을 말끔하게 해결하고 있는 제품이다.
아이폰의 동영상을 자주 감상하는 사용자들에게 SBD8100 독 스피커는 꽤 유용한 제품이 될 것이다. SBD8100의 장단점을 꼼꼼히 알아보자.
가로 - 세로의 제한이 없다.
SBD8100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이폰을 가로로 눕힌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손으로 직접 가로 ? 세로 전환을 해도 되지만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면 더욱 편하게 작동하기도 한다.
리모컨의 버튼 하나로 가로와 세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가로 ? 세로의 자유로운 전환은 분명히 큰 장점이지만 이러한 장점을 사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들이 있다. 전신 보호 필름이나 케이스를 씌운 아이폰의 경우는 SBD8100을 사용하기가 힘들 수 있다는 점이다. 허그U 전신 보호 필름의 경우 큰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했지만 SGP 전신 보호 필름의 경우 굉장히 빡빡하게 들어갔으며 케이스를 씌웠을 경우는 전혀 들어가지가 않는다.
아이폰의 크기에 딱 맞게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사실상 안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되고
전신 보호 필름의 경우도 부착 상태나 필름 종류에 따라서 안 들어갈 수도 있다.
허그U라고 무조건 다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SGP라고 무조건 안 들어가는 것은 아니며 부착 상태나 제품의 미묘한 마감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데 아무런 케이스나 보호필름 없이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므로 구입 전에 반드시 확인해보아야 할 부분이다.
다소 큰 크기
제품의 크기는 다소 큰 편인데 공간이 넓지 않은 책상에선 쓰기 힘들 수도 있는 크기이다. 장식용 조명이 들어오며 양 쪽에는 휴대를 위한 손잡이와 같은 장식으로 되어 있다.
아이폰과 비교하자면 꽤 큰 크기라 할 수 있다.
제품 상단. 각종 버튼들이 자리잡고 있다.
리모컨 수납함과 입출력 단자가 자리잡고 있는 후면
제품의 바닥은 건전지를 넣을 수 있다.
AA건전지 8개를 사용한다.
음질
음질의 경우 매우 주관적이지만 가격과 기능성을 고려한다면 썩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다. 순수한 독 스피커로써 10만원 후반에 형성되는 가격을 생각하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없겠지만 SBD8100이 주는 기능성까지 고려한다면 가격 대비 음질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전체적인 소리 성향은 저가형 PC 스피커와도 비슷한 편인데 음장 모드를 킬 경우 저음이 증가하게 된다. (다만 저음이 증가되더라도 체감할만큼 증가할 수준은 아니며 거의 폼에 가까운 음장 모드라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저음 증가 버튼
SBD8100은 음질로 승부하기 보다는 기능성으로 승부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음질의 스피커가 필요하다면 다른 제품들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SBD8100은 소리로만 승부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기능 리모컨
독 스피커들 중에서는 리모컨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있다. 그런데 이 리모컨으로 아이폰을 조작할 수 있는 범위는 제품마다 다른데 SBD8100의 경우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조작이 가능한 제품이다. 기본적인 재생 / 정지/ 트랙 이동은 물론이고 재생목록과 같은 아이폰의 음악 메뉴도 간단한 조작이 가능한 수준이다.
AA 배터리 사용
집에서는 AC 어댑터를 연결해서 사용하지만 야외에서는 8개의 AA 건전지나 충전지로 사용할 수 있다. 8개의 AA 건전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11시간 정도로 충분히 긴 사용시간을 보장한다.
하지만 건전지를 사용할 때는 아이폰의 충전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아이폰의 배터리 소모를 같이 고려해야 할 것이다.
소리 외적인 부분을 더 중시하자.
스피커는 음질이 생명이라고 하지만 모든 스피커가 음질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음질이 좋은 스피커라 할지라도 동영상 감상의 빈도가 더 높다면 좋은 음질은 그 중요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필립스 SBD8100은 이러한 기능적 부분을 더 중시하고 있는 독 스피커이다. 그렇다고 소리도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다. 일반적인 PC용 스피커에 큰 불만이 없는 사용자라면 SBD8100의 소리 역시 큰 불만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음질을 중시한다면 JBL이나 보스, 나카미치 등 음질 중시형 메이커들의 제품을 선택하면 되겠지만 자동 회전 기능에 의한 편리성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SBD8100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