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를 사기 위해 백화점을 찾은 A씨. 여러 구두를 신어본 A씨는 마음에 드는 하나의 제품을 찾았다. A씨는 그리고 바로 휴대폰(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모바일쇼핑몰에 들어가 동일한 제품을 검색했다. 가격을 비교해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이르면 이달말부터 이런 풍경을 오프라인 매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이달중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30만원 미만 상품에 대해 스마트폰 전자결제서비스에 나선다. 금액 제한이 있는 것은 30만원 미만 경우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가 신호탄을 터뜨리는 스마트폰 전자결제 서비스는 PC에서 신용카드 결제시 이용되는 온라인 소액 결제 시스템 ‘안심클릭’을 스마트폰에 그대로 구현한 것.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들이 스마트폰용으로 제작한 ‘모바일쇼핑몰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휴대폰에 다운받아 사용한다. 현재 주요 온라인 및 TV홈쇼핑들이 서비스에 들어갔거나 준비중에 있다.
김무환 삼성카드 가맹점관리팀장은 “이번 서비스 개발로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고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스마트폰과 모바일 쇼핑몰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카드에 이어 신한카드가 이달 중순부터 동일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대부분의 전업계 카드사들이 스마트폰 전자결제 서비스를 조만간 돌입한다.
안심클릭이 아닌 안전결제(ISP) 방식을 사용중인 비씨카드도 이달 말 현대홈쇼핑·CJ오쇼핑 두 곳을 시작으로 ‘모바일 ISP서비스’를 시행한다. PC에서 제공해왔던 안전결제 서비스를 스마트폰에 동일하게 적용한 것으로 비씨카드와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이용하게 된다.
조중화 비씨카드 상무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모바일 안전결제 서비스는 강력한 보안성과 이용의 편의성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의 신용카드 표준 결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아이폰에 대해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윈도모바일·안드로이드 등 다른 스마트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30만원 미만의 제품에 한해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조만간 가격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업계 카드사는 금융당국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으며 비씨카드는 모바일 ISP서비스에 자동 지원하는 공인인증서를 개발해 결제금액을 늘릴 예정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