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메르세데스-AMG가 19일(현지 시각) 포르쉐 타이칸과 고성능 전기 세단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칠 ‘비전 AMG 콘셉트(Vision AMG Concept)’를 공개했다.
비전 AMG는 한 번 충전으로 1000㎞ 주행에 성공한 ‘비전 EQXX’를 바탕 삼아 오는 2025년 양산차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향후 AMG 전 라인업에 사용될 전용 플랫폼, ‘AMG.EA’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필립 쉬머 AMG CEO는 “비전 AMG는 우리의 브랜드 철학에 충실하면서 미래 AMG 전기차의 모습을 담아낸 결과물이다”며 “이번 개발을 통해 AMG의 성능과 디자인은 한 단계 발전할 것”이라 전했다.
이음새를 최소화한 유려한 실루엣은 공기역학을 최우선으로 삼아 빚어졌다. 저항을 줄여 주행거리를 늘린 비전 EQXX와 달리 비전 AMG는 달리기 실력을 위해 액티브 에어로 다이내믹 시스템을 도입, 다운포스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길이 5100㎜에 달하는 긴 차체는 경쟁자로 지목한 포르쉐 타이칸보다 한뼘 이상 긴 덩치를 자랑한다. EQS 개발로 얻은 배터리 탑재 방식과 포뮬러 원(F1) 등에서 얻은 모터스포츠 노하우도 비전 AMG의 특징 중 하나다.
비전 AMG는 영국의 모터 제조사 YASA가 개발중인 축방향 자속 모터(Axial Flux Permanent Magnet Motor, AFPM)를 탑재한다. 기존 전기차 대비 최대 30％ 높은 토크 밀도가 강점인 차세대 전기모터로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도 있다.
AMG는 배터리 용량, 모터 출력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비전 AMG를 2025년까지 양산차로 완성시킬 계획이다. 목표는 포르쉐 타이칸이 선점한 고성능 전기 세단 타이틀로 차세대 배터리+전기모터가 결합된 신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차 개발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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