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원래 맛이 달지 않다. 그런데 시판중인 대부분의 두유는 맛이 달다. 어린이용으로 만든 제품은 대개 설탕 함량이 더 높다. 이처럼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품엔 설탕을 비롯한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다. 고소한 향을 주는 착향료,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는 유화제 등이 사용된다. 두유에 설탕을 넣으면 맛은 달콤해지나 열량이 높아지고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요즘 주부들이 탐내는 소형 가전제품들이 있다. 바로 `웰빙음식 제조기`다. 주부들이 직접 고른 재료와 첨가물로 만들 수 있는 만큼 건강을 챙기는 데 안성맞춤이다. 두유 ? 두부제조기, 홍삼제조기, 탄산수제조기 등 몸에 좋은 알뜰 DIY 식음료 제조기를 소개한다.
◆생콩으로 30분만에 두부를
코코실버의 두부제조기(KOCO-4800)는 생콩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25분 뒤 두유가 완성되고 여기에 두부응고제(간수)를 넣으면 순두부가 만들어진다. 순두부를 성형틀에 부어 물기를 빼고 3분 정도 눌러주면 두부가 된다. 이것을 간수와 함께 성형틀에 넣으면 한번에 350~400그램의 두부와 비지찌개를 끓일 수 있을 정도의 콩비지가 나온다.
두부엔 취향에 따라 아몬드, 호두, 땅콩, 깨, 잣, 소량의 소금을 넣는 것이 요령이다. 단맛을 내기 위해선 설탕 등 단순당보다는 올리고당을 넣은 것이 좋다. 찹쌀，호두，호박 등을 많이 넣으면 이유식이나 죽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가격은 29만8,000원이며 SHOOP(https://www.shoop.co.kr)에서 최저가 판매한다. ◆보약도 집에서 만든다
홍삼은 제조과정에 손이 더 들어가는 만큼 가격이 비싸다.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갓 캐낸 인삼이 수삼인데 수분함량이 많아 오래 보관하기 힘들다. 홍삼액 제조기를 이용하면 값싼 수삼이나 건삼을 이용해 가정에서도 홍삼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이를 건조해 건삼을 만들거나 증기로 쪄 홍삼으로 만들어 복용한다. 대웅 DW-9500은 6.0ℓ대용량 용기를 채용한 홍삼액 제조기. 원적외선이 나오는 게르마늄 도자기와 내열 유리를 사용해 제조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증기로 인삼을 오랫동안 쪄서 홍삼으로 만든 다음 다시 홍삼액을 추출해주는 증숙방식이다. 홍삼액 외에 청국장만들기, 한방차 과일원액 한약 다리기에도 쓴다. 용량이 커서 자주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소비자가 31만원. SHAAP(https://www.shaap.co.kr)에서 최저가로 살 수 있다.
◆물에 탄산을 넣어 마신다고?
기존 탄산음료의 청량감은 유지하면서 카페인과 칼로리를 낮춘 탄산수는 병째로 수입된 제품을 사먹곤 한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탄산수 제조기는 생수를 탄산수로 변신시켜준다. 초기 비용이 들어가지만 사서 먹는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소다클럽의 `스트림Ⅱ`는 생수를 채운 전용 페트병을 입구에 맞춰 넣고 버튼을 눌러 주면 실린더에서 탄산이 주입돼 즉석에서 탄산수가 만들어진다. 김 빠진 맥주도 새 맥주처럼 재생시켜준다. 기기는 이스라엘산, 탄산은 스위스산이다. 실린더는 리필해야 하는데, 2만원(빈통 맞교환)짜리 한 통으로 물 60ℓ에 탄산을 넣을 수 있다. 소비자가 19만8,000원. 최저가 19만원대 초반(인터파크).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