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고기나 생선을 구워 먹는 것은 의외로 번거롭다. 냄새와 연기도 심하고, 굽는 동안 생기는 고기 기름이나 육즙을 닦아 내야 하는 등 수고로움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런 불편함을 덜어주는 기구가 바로 그릴. 그릴은 전기, 가스, 숯불, 원적외선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전기 그릴이라 할 수 있다.
전기그릴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품 중 조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열판에 대해 알아보자.
전기그릴을 제외한 직화 열원을 이용한 일반 그릴의 열판: 분리형 또는 일체형
직화 열원으로 가열하는 일반 그릴은 분리형이나 일반형으로 나누어 진다. 분리형과 일체형 모두 가열될 때 발생하는 열들을 최대한 골고루 분산시키기 위해 고안된 제품. 하지만 이런 열판들이 열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해도, 가열 시 들어오는 열들이 한 곳에 집중되어 머물렀다 퍼져나가는 구조라면, 필연적으로 어느 한 곳은 다른 곳보다 더 뜨겁고, 어느 곳은 덜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음식물이 골고루 잘 익는 것을 방해하고, 조리 시 적절한 불조절을 힘들게 해 과열로 인한 음식 재료의 영양소 손실과 덜 익힌 음식을 먹게 돼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높인다. 하지만 전기그릴은 다르다.
전기그릴의 열선형 열판
이렇게 일반적인 열판을 사용하는 그릴과 다르게 전기그릴은 직화 대신 열판 밑에 열선을 장착하여 완벽한 열조절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열판과 그릴 전면에 균등한 열을 고르게 분배시켜 음식물의 영양소 손실을 줄이고, 좀 더 간편하게 조리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 하나! 전기그릴 위에서 음식물이 골고루 잘 익도록 하기 위해선 그릴의 열판 밑에 배치되는 열선을 최대한 고르게 분포해야 한다는 것. 이 때 중요한 것이 다이캐스팅 기술이다.
다이캐스팅 기술이란?
다이캐스팅 [die casting]이란 다이 주조라고도 하는데, 필요한 주조형상에 완전히 일치하도록 정확하게 기계 가공된 강철 금속으로 만든 거푸집에 액체상태로 된 금속을 주입해 거푸집 모양과 똑같은 물건을 얻는 정밀주조법이다. 치수가 정확하므로 다듬질할 필요가 거의 없는 장점 외에 기계적 성질이 우수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다이캐스팅 기술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열선과 열판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밀한 매칭으로, 균일한 열이 열판의 구석구석 빈틈없이 전달되도록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다이캐스팅 기술이 완벽히 구현된 컴팩트 전기그릴
요리 시 냄새나 연기가 없는 필립스 전자의 '컴팩트 전기 그릴(HD4417)'은 열선이 고르게 분포된 다이캐스트 열판과 국내 최고 출력 (1680W)의 강력한 파워가 최고 250℃의 고온으로 빠르게 음식을 조리하며 재료의 영양소 손실은 최소화하고 고유의 맛과 향은 그대로 살려준다.
전기그릴 선택 시 주의해야 할 사항
기름받이판이나 그릴 팬 등은 세척이 편리해야 하므로 간단하게 분리하여 물에 담가 씻을 수 있는 부품을 사용한 것이 좋다. 그래야 식기세척기에 손쉽게 씻을 수 있기 때문다. 뿐만 아니라 기름받이판까지 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전기그릴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
사용 시에는 그릴의 코팅이 벗겨지지 않도록 금속으로 된 조리도구보다는 나무나 플라스틱 조리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제품의 과열을 막기 위해 쿠킹호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릴판이 완전히 예열되면 온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바로 고기를 올리면 지방이 타면서 연기가 나기 쉬우므로 예열이 된 후에는 온도를 조금 낮추고 3~5분 정도 기다렸다가 고기를 굽는 것이 좋다. 또한 실외에서 사용할 때는 바람이 심할 경우, 팬의 온도가 잘 오르지 않아 재료가 잘 구워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기그릴 세척 시 주의해야 할 사항
그릴 팬을 세척할 때는 제품이 완전히 식은 뒤 코팅이 벗겨지지 않도록 스폰지 등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한다. 열선이 있는 제품일 경우 열선은 물로 세척해서는 안 되며, 열선이 식은 다음 마른 헝겊을 이용해 문질러 닦아야 한다. 닦습니다.
최현숙 기자 (casalike@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