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필두로 리눅스 기반 운용체계(OS)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15년이면 리눅스 기반 OS가 전체 출하되는 스마트폰의 3분의 1인 3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매일 6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에 실려 나가면서 리눅스 OS의 대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빅토리아 포데일 ABI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눅스는 저렴한 비용과 쉽게 수정할 수 있는 이점 덕분에 과거 10년 전 서버 시장에 미친 영향과 비슷한 파괴력을 모바일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경우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업자들이 보다 유연하게 제품·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외에 여타 리눅스 OS들이 등장하면서 조만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ABI리서치는 내다봤다. 인텔·노키아·삼성전자 등이 제휴를 통해 선보인 ‘바다’와 ‘미고’ 등 두 종의 리눅스 OS가 대표적이다.
ABI리서치는 리눅스가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신기술 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