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부친의 생신 선물로서 산 입장으로서는 한글설정메뉴라는 점이 동급대비 고가의 아이리버임에도 선택의 갈등없이 이를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이었다. (내가 쓸 것이라면 고용량위주로 했거나 이것보다 더 싼 제품을 샀을 것이다. 지금은 PDA와 카오됴로 이동중 음악청취를 대신하고 있다.) 허나 모든 메뉴가 한글화 된 것은 아니어서 약간 실망스럽기도 했다. 눈도 약한 어른이 깨알같은, 그것도 영어로 된 일부 설정메뉴에 금방 적응하시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MP3P의 구매타켓이 고연령층도 아닐테고, 젊은 세대라면 잠깐의 조작으로도 충분히 적응할 것이다. 본인도 메뉴얼은 뜯지도 않고 바디만 몇번 만져본 후 바로 부친께 설명해 드릴 수 있었다. 동급기종 중에서 고가제품에 속하는 아이리버...이번에 생산된 790도 신모델로서 그 가치는 어느정도 하는 것 같다. 같은 값에 쌕, 충전세트, 추가헤드폰 등의 풍성한 패키지도 마음에 든다. 쌕의 경우 아이리버와의 직관성은 찾기 힘들지만 하이킹 등에 메고 다니면 훌륭한 아이템일 것 같다. 고가라는 것이 걸리는 부분이지만 예산이 넉넉하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