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폰4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미국 외 지역에서 아이폰 4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의 걱정 또한 커지고 있다.
앞서 아이패드(iPad)때와 같은 ‘발매 연기 사태’가 아이폰4에서도 똑같이 발생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
아이폰4는 예약을 시작한 지 하루만에 무려 60만대가 넘게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당초 이달 말부터 개시될 것으로 알려졌던 아이폰 4의 발매는 현재 다음 달 14일로 연기된 상태.
업계에서는 애플이 초기 주문 물량에 대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발매일을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애플이 자국내 수요를 우선 충당하기 위해 해외 발매 역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올 초 선보인 아이패드도 발매 초기 미국 내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물량 부족 사태를 맞았으며, 이에 애플은 자국내 수요를 우선시해 해외 발매를 한 달 가량 늦춘 바 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4를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2차 발매 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특히 2차 발매 시기가 7월 중순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서도 아이폰4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미국내 발매일이 7월로 늦춰짐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 2차 발매 국가들의 발매일이 그대로 지켜질 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패드처럼 아이폰4 해외 발매도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해외 발매 일정과 관련해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국내에 아이폰4를 들여올 KT측도 “발매 관련 최종 일정은 애플에 달렸다”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용석 기자 (rpch@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