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전화(VOIP) 단말기를 출시한다. 디스플레이를 분리해 태블릿PC로 활용할 수 있어 애플의 아이패드와도 비교된다.
KT는 오는 9월 7인치 분리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VoIP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분리된 디스플레이는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며 풀브라우징과 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춰 집안에서 뿐만 아니라 집밖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정 내에서 이 단말을 활용해 스마트홈 기반으로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개발 중이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마켓과 같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활용도 가능하다.
KT는 문서 편집 기능도 추가해 다른 태블릿PC에 손색없는 이용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제품은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터넷전화 약정 등과 연계해 구매하면 가격 부담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 기존 유선 분야의 고객을 대상으로 보급에 나선다면 유무선을 아우르는 새로운 시장 창출도 기대된다.
KT는 법인 고객 수요에 맞춰 이용자 환경을 개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화면이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고객 특성에 맞게 특화시켜 주는 개념이다.
KT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단말이라고는 하지만 태블릿PC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조만간 선보일 단말은 집안의 통신허브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집 밖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