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차세대 CPU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AMD는 24일(현지 시각) 핫칩스 22 온라인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자사의 차세대 CPU 아키텍처 2종의 특징을 소개했다.
AMD의 차세대 CPU 아키텍처는 밥캣(Bobcat)과 불도저(Bulldozer)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밥캣은 저전력 CPU, 불도저는 고성능 데스크톱 및 서버용 CPU에 맞춘 구조를 가진다.
밥캣은 크기가 작고 전력 소비가 적은 고효율 x86 코어를 지향한다. 1와트 이하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며 비순차적 명령어 수행 구조를 통해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밥캣은 AMD의 첫 APU인 온타리오(Ontario)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CPU와 GPU를 합친 온타리오 APU는 첫 퓨전 제품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주된 경쟁상대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제품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밥캣 기반 CPU의 경우 종전 제품의 절반 크기임에도 메인스트림 노트북 PC의 90%에 육박하는 성능을 낸다는 것이 AMD 측의 말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넷북 및 넷톱은 물론 일반 노트북 시장까지도 넘보고 있다.
불도저는 하이엔드 데스크톱 및 서버를 위한 아키텍처다. 새로운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종전 AMD 프로세서 제품군보다 높은 성능을 낸다. 32나노 공정과 더불어 개선된 전력 관리 기능을 갖춰 효율도 뛰어나다.
코어 하나가 두 개 역할을 하도록 만든 듀얼 코어 모듈도 눈길을 끈다. 각 모듈은 독립된 정수 코어 두 개를 갖추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듈 단위로 공유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진짜 듀얼 코어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 없는 성능을 낸다. SSE4.2, AVX 등 새로운 x86 명령어셋도 적용됐다.
새로운 아키텍처가 적용된 AMD의 차세대 CPU는 내년 초 이후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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