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최근 국내에서 공동구매형 소셜 커머스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소셜 커머스와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접목한 진화한 사업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 소셜 커머스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동구매 형태로 저렴하게 제공하는데 치중한데서 나아가 이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필요한 때 필요한 장소에서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딜(Deal)' 플랫폼을 공개했다.
딜 플랫폼은 기존 소셜 커머스와 달리 플랫폼에 참여하는 업체가 할인이나 각종 헤택을 제공하면 이용자는 자신의 위치를 기반으로 근처의 딜을 찾아가면 된다.
즉 기존의 소셜 커머스는 위치에 관계없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싸게 내놓으면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 장소를 찾아갔지만 딜은 소비자가 위치한 곳 근처에서 제공되는 할인혜택이나 서비스를 찾아준다.
페이스북은 "모든 사람들이 좋은 거래를 하고 싶지만 원하는 때에 주변에서 이용 가능한 것을 찾기는 쉽지 않다"면서 "당신이 새로운 장소에서 점심을 먹고자 할 때 휴대전화를 통해 좋은 조건을 제공받는 것을 상상해보라"며 딜 플랫폼의 특성을 소개했다.
딜은 페이스북이 런칭한 플레이스라는 위기기반서비스를 토대로 한다.
이용자가 페이스북의 모바일 페이지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에서 '플레이스'를 터치한 뒤 '체크인'을 클릭하면 노란 아이콘 형식으로 주변에서 진행되는 딜을 볼 수 있다.
페이스북 딜에는 현재 H&M, 맥도널드, 노스페이스, 스타벅스 등 20여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소셜 커머스의 원조로 알려진 그루폰(Groupon) 역시 최근 지역 상점주가 직접 이용자에게 공동구매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셀프 서브(self-serve) 플랫폼 '그루폰 스토어'(Groupon Stores)를 출시했다.
'그루폰 스토어'는 지역 상점의 참여를 유발, 이용자들이 해당 거주지역에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공받도록 한다는 점에서 소셜 커머스와 LBS의 접목을 본격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그루폰 스토어'에 등록한 지역 상점은 그루폰의 심사를 거친 뒤 'groupon.co-'로 시작하는 '그루폰 스토어' 페이지를 할당받아 운영할 수 있다.
소비자의 이메일과 주소를 토대로 상점주는 상품 정보나 할인 헤택 등 다양한 정보를 이용자의 이메일 등으로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에 기반한 소셜 커머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자기 위치를 등록하면 주변에서 진행되는 공동구매를 알려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무조건적으로 쿠폰을 발행하는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온라인 공동구매 프로세스를 접목시켜 약속된 방문을 받아내고 이 이용자들에게 쿠폰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소셜 커머스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의 위치기반을 접목한 소셜 커머스라는 새로운 모델이 어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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