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근 고물가와 경기 위축으로 소비가 힘들어진 소비자들을 위해 편의점 업체들이 구독서비스를 통해 할인경쟁에 나서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매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한 달 내내 상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2년 연속 구독 쿠폰 이용 건수가 배 이상 늘었다.
GS25도 '더팝플러스'를 통해 주요 먹거리나 커피, 생리대 등을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세븐일레븐도 정기 할인 구독서비스 '세븐밀'을 통해 와인, 커피, 도시락 등을 할인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들어 이 같은 구독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도는 높다. 업계에 따르면 올 1~4월 구독서비스 이용 건수는 4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CU는 2년 연속 구독 쿠폰 이용 건수가 배 이상 늘었고 GS25의 경우 가입자수 및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편의점들은 이번 기회에 '편의점은 비싸다'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잘 쓰는 MZ세대를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잘만 이용하면 어지간한 마트보다도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편의점은 비싸다라는 편견이 MZ세대로부터 깨지기 시작하면 수익성은 늘어나는 것은 기본이고 고물가로 힘든 때 배려를 한다는 좋은 기업인식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구나 구독서비스 특성상 한번 구독을 시작하면 잘 바꾸지 않고 계속 같이 가는 경우가 많다"며 "충성고객의 확보에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업체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