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반도 일대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된다.
태안군은 기업도시가 들어서는 남면 당암리와 원청리를 잇는 5.3㎞구간의 자전거도로가 내년 말까지 개통된다고 29일 밝혔다.
사업비 40억원이 투입되는 이 자전거도로는 지난 6월 1차로 1.6㎞ 구간이 완공된 데 이어 2차로 3.6㎞ 구간의 도로공사가 내년 말까지 완공되는 것.
태안군은 이 자전거도로가 준공된 뒤 원청리에서 태안읍 도내리까지 9.3㎞ 구간의 자전거도로도 2015년까지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태안지역의 자전거 도로는 태안 기업도시와 바다낚시터로 각광받는 천수만 등을 지나도록 코스가 개설돼 전국적인 하이킹 코스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초보자라도 큰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평지코스가 대부분인 당암-원청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를 타면서 산과 바다를 동시에 둘러 볼 수 있고, 도로 시작지점에는 풍부한 수산물로 유명한 당암포구가 자리잡고 있어 굴밥, 숭어회 등 지역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다.
자전거길 주변에는 바다를 막아 개간한 광활한 현대농장과 고등어와 주꾸미 낚시터로 유명한 당암리 방파제 등 천수만 일대의 관광명소가 두루 산재해 있다.
진태구 군수는 "충남의 서해안길을 잇는 자전거길이 개통되면 본격적인 자전거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며 "명품 휴양도시로 도약을 꿈꾸는 태안의 새로운 관광코스로 부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