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감량제 젭바운드, 효과 얼마나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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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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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1회 주사제인 티르제파티드는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체중감량제 ‘젭바운드’로 시판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중감량 약물계 킹콩’으로 불리는 티르제파티드의 체중감량 효과가 3년 이상 지속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음 달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릴 ‘유럽비만회의(ECO)’에서 발표될 티르제파티드 제조사 일라이 릴리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영국 가디언이 11일 보도한 내용이다.

     

    주 1회 주사제인 티르제파티드는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체중감량제 ‘젭바운드’로 시판된다. 오젬픽/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뿐 아니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티드(GIP)’라는 두 가지 호르몬을 모방해 식욕 억제, 인슐린 생산 증가, 인슐린 민감성 증가, 위에서 음식을 비우는 속도 감소로 체중을 감소시킨다..

     

    일라이 릴리 소속 과학자들과 학계 연구자들은 ‘서마운트-1(Surmount-1)’로 알려진 3년간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두 갈래로 분석했다. 첫 번째 분석은 초기 체중 감량 후, 두 번째 분석은 이후 어느 정도 회복되는 체중 감량의 궤적을 추적했다.

     

    서마운트-1은 176주간 세 가지 다른 용량의 티르제파티드를 복용한 약 700명 대상 임상시험이엇다. 약물 복용 직전 모두 비만이거나 과체중으로 당뇨병 전 단계에 이른 사람들이었다.

     

    참가자들은 3가지 패턴 중 하나를 따랐다. 꾸준한 체중 감량, 중간 속도의 체중감량, 급격한 체중 감량이다. 세 그룹은 그 다음 정체기를 겪었는데 초기 체중 감소가 빠를수록 정체현상이 나중에 발생했다. 연구진은 이들 그룹의 최종 평균 체중 감소가 각각 9.2%, 20.2%, 30.8%라고 밝혔다.

     

    세 그룹은 전체 참가자의 3분의 1씩을 나눠 가졌다. 첫 번째 분석을 이끈 이탈리아 파도바대의 루카 부세토 교수(내과)는 “치료 첫 달 동안 관찰된 체중 감량 속도를 토대로 최종 체중 감량 총량을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참가자가 연구 기간 동안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량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최저 체중에 도달하기까지 평균 22개월이 걸렸으며, 이 시점에서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시작 체중의 23.1%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난 두 번째 분석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

     

    약물을 계속 복용했음에도 일부 참가자는 이후 체중이 다시 불어났다. 하지만 연구 종료 시점에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시작 체중의 19.4%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70%가 최저치를 기록한 후 시작 체중의 5% 미만 정도만 다시 늘어났다고 밝혔다.

     

    논문을 검토한 영국 글래스고대의 나비드 사타르 교수(대사의학)는 다양한 체중 감량 궤적을 발견함으로써 개인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많은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를 제시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의 사이먼 코크 교수(생리학)는 “비만 관련 동반 질환 치료비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에 보건기관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장기적 체중감량 유지 효과를 보여준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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