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허리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진통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요통은 오피오이드 치료가 필요한 가장 흔한 유형이다. 하지만 오피오이드는 위험이 따르고 충분한 효과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약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심리 치료법인 마음챙김 기반 치료(MBT)와 인지행동치료(CBT)가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 약물과 비슷한 수준의 완화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 위스콘신-매디소대 연구진은 3개월 이상 오피오이드 치료를 받는 만성 요통 환자 770명을 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중등도의 통증(10점 만점에 6.1점), 심각한 기능 제한, 삶의 질 저하, 높은 오피오이드 복용량 등을 보고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CBT와 MBT 중 하나를 받게 했다. CBT는 도움이 되지 않는 사고 패턴과 행동을 바꾸는 데 중점을 뒀다. 참가자들은 통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더 건설적인 생각으로 대체하는 법과 실질적인 대처 기술을 배웠다.
MBT는 현재 순간의 경험에 대한 자각과 수용을 가르쳤다. 고통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대신, 명상이나 신체 인식 운동과 같은 기법을 통해 고통과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도왔다. 두 가지 치료법 모두 경험이 풍부한 치료사가 진행하는 2시간짜리 8주 단위 그룹 세션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매일 집에서 연습하라고 요구했다.
12개월의 연구 기간 두 가지 치료 모두 주요 측정 항목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 참가자들의 만성 요통 관련 증상은 호전됐고, MBT 그룹과 CBT 그룹 모두 6개월과 12개월째에 오피오이드 복용량이 감소했다. 또 신체기능이 향상됐고, 건강 관련 삶의 질도 좋아졌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1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호전 상태를 유지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심리적 접근이 지속적인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