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파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의 양파 예상 생산량은 연간 소비량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봄에 일조량이 좋아 양파가 잘 자라고 알도 굵어졌다. 다른 채소-과일 값은 치솟고 있는데 양파는 가격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양파의 건강 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소비촉진 캠페인, 할인행사…양파에 무슨 일이?
일부 지자체는 급락한 양파 도매가격 회복을 위해 소비촉진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각 기관 구내식당에 햇양파 구입 늘리기를 독려하고 있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양파 수급 문제...가격 폭락이 올해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대도시에선 아직 체감하기 어렵다. 중간 유통 단계를 크게 줄이고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혈관 건강 지키는 데...양파가 좋은 이유가?
양파는 기름진 음식과 같이 먹을 경우 단점을 줄여서 혈관 건강에 기여한다. 퀘르세틴(quercetin) 성분이 많아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한다.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퀘르세틴은 몸에 나쁜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로부터 세포가 공격당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세포의 염증 및 상처를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국립식량과학원 자료). 양파는 단백질, 비타민 C, 칼슘, 인, 철 등의 영양소도 많다.
밥, 라면 먹을 때 양파 반찬 먹었더니…혈당에 변화가?
양파는 크롬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탄수화물(포도당)이 몸속에서 잘 흡수되고 분배될 수 있도록 돕는 미량 무기질이다. 특히 인슐린 작용을 촉진하여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밥, 빵, 면 등 탄수화물 음식을 먹을 때 많이 곁들이면 당뇨병 예방-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리신 성분은 신경안정에도 기여한다.
혈전 생성 위험 줄이는 성분은?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일산화질소를 배출해 혈관의 강직성을 떨어뜨려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방지하고 혈관 속에 쌓인 노폐물을 녹여서 혈전 생성 위험을 줄인다. 심장-뇌혈관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을 차단한다. 이밖에 양파를 술 안주에 넣어 먹으면 좋다. 술을 마실 경우 소모되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다. 간에 쌓인 지방의 분해를 돕는 글루타싸이온 물질이 풍부해 지방간 위험을 줄이고 숙취 해소에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