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증상이 생겼을 때, 누구나 한 번쯤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양한 질환이 검색된 내용을 보며 그저 창을 닫고 무시해버리고 싶은 유혹도 든다.
때로는 증상이 큰 문제가 아니며 저절로 나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때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내과전문의 네하 파탁은 “때로는 하나의 증상이 아닌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알리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심각한 질병으로 진단될 수 있는 5가지 증상 조합을 분석해 소개하며 “이러한 경우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그가 소개한 주의해야 할 증상 조합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정리했다.
1. 가슴 통증 + 숨참 + 어지러움 또는 메스꺼움
가슴 통증이 호흡곤란, 어지러움 또는 메스꺼움과 함께 나타난다면 이는 심장마비나 다른 심각한 심장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파탁은 특히 여성의 경우 메스꺼움이 동반되는 심장 관련 증상들이 속쓰림이나 일반적인 복통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면 폐질환이나 혈전을 암시할 수도 있으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 심한 두통 + 시야 변화 + 메스꺼움 또는 구토
편두통 환자에게 이런 증상은 익숙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심각한 질환을 나타내는 징후일 수 있다. 메스꺼움과 시야 변화를 동반하는 심한 두통은 뇌졸중이나 두개 내 압력 상승과 같은 신경학적 응급 상황을 의미할 수 있다. 파탁은 “이러한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뇌와 관련한 심각한 질환을 평가하기 위해 응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 원인 모를 체중 감소 + 피로 + 식욕 부진
이 조합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암 혹은 혈액 질환과 같은 중증 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 파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고, 피로감이 심하며, 식욕이 떨어진다면 신속하게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암의 경우, 특히 조기 발견이 생존율에 중요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고 평소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와 같은 생활습관과 함께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
4. 몸 한쪽의 갑작스런 마비 또는 쇠약 + 말하기 어려움 + 얼굴 처짐
이 3가지 증상 조합은 뇌졸중의 전형적인 경고 신호이지만, 이 중 하나의 증상만 갑자기 나타나도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그는 “갑작스럽게 한쪽 몸에 감각 저하나 쇠약해지는 증상이 언어 장애나 얼굴 처짐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가 생사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5. 심한 복통 + 메스꺼움 또는 구토 ± 발열
열이 나든 나지 않든 심각한 복통과 메스꺼움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충수염, 담낭염, 위장관 감염과 같은 심각한 감염을 시사할 수 있다. 충수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충수염만 해도 방치할 경우 복막염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