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와 기능성 오일을 결합한 복합 제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알피바이오(종목코드 314140)는 2일, 복합기능 연질캡슐 기술에 대해 특허 등록(등록번호 10-2819019)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듀오메가 프로(DUOMEGA PRO)’라는 상표명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번 특허는 실온(1~35도) 환경에서 18개월 동안 유산균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로, 고함량 식용 오일과 다양한 유산균을 동시에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연질캡슐에 관한 것이다. 유산균이 열에 취약하여 장기간 유통이 어려웠던 기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점이 핵심이다.
복합 연질캡슐에 포함된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계, 락토코커스(Lactococcus)계, 엔테로코커스(Enterococcus)계, 스트렙토코커스(Streptococcus)계,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계 등 다양한 계열의 열 민감성 균주로 구성되어 있다. 알피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저온혼합 방식과 공기차단 설계 기술을 통해 이들 유산균의 열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장용화된 연질캡슐 기술을 통해 위산(pH 1.2) 환경에서도 유산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기능성 오일과 유산균이 모두 장에서만 방출되도록 구성되어 일반 캡슐 대비 생체이용률이 3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장기 유통 및 수출 시장을 고려해 캡슐 보관 중 함량 변동률을 0.3%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캡슐 1개당 최대 1천억 마리(CFU)의 유산균을 담을 수 있어 고함량 복합제형 시장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능성 오일 성분인 EPA 및 DHA는 유산균과의 복합 섭취를 통해 유산균 활성을 높이고 체내 면역력 증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기술은 고령자용 영양제 및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시장 등 복합 기능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분야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피바이오 윤수정 상무는 “해외에도 유산균이 함유된 연질캡슐 제품은 존재하지만 대부분 제조 시점의 유산균 수만 보장할 뿐, 유통기한 동안의 생존율은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번 기술은 유산균의 장기 안정성과 기능성 균일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제형 개발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한 사례이며, 알피바이오의 CDMO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기술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급성장 중인 고기능성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기술) 제형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역량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DS 전문 CDMO 기업인 알피바이오는 약물의 용출을 제어해 체내에서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부작용은 줄이며 효과를 극대화하는 제형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400여 개 브랜드의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