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2개 비디오 게임기 DVD 구동환경 비교

 먼저 위 내용은 단순히 게임기의 성능보다는 DVD감상면에서만을 놓고 비교한 자료입니다. 나름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갖고 있는 유명한 게임들이기에 객관적인 자료로 위 두게임기의 성능을 비교한다는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홈시어터를 이용해 영화만 감상하기에는 그동안 투자한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습니다.. 왜냐하면 PC의 전유물과도 같이 여겨졌던 화려한 게임들을 홈시어터 시스템에 적용하여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콘솔 게임기 혹은 비디오 게임기에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이하 XBOX) 등이 속합니다. 닌텐도의 게임 큐브는 홈시어터를 구축하는데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으므로 앞의 두 기기에 집중하여 분석을 시도였습니다. 단, 이 글에서 두 기기의 성능을 바라보는 시각은 일반 게이머가 아닌 홈시어터를 소유한 사람으로 한정됩니다. 이들 게임기가 홈시어터와 연관되는 가장 큰 부분은 게임 활용을 위한 기본 매체가 DVD라는 점 이다. DVD가 기본 소프트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은 물론 DVD 재생이 근본적으로 가능하 다. 지금까지는 서브 시스템이나 세컨드 시스템으로서 비디오 게임기를 홈시어터에서 활용하는 방 안이 주로 논의되었으나, 이들 게임기가 오디오에서 5.1채널은 물론 비디오에서는 프로그레시브 스캔 출력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다고 가정한다면 향후 홈시어터 시 장에서 메인 소스 기기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을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사용자에 따라 비중을 게임에 두느냐 DVD 재생에 두느냐에 따라 게임기로서의 기본적인 성능도 고려되어야겠지만, 홈시어터라는 관점에서 비디오 게임기를 바라본다면 앞서 언급한대로 다음의 두 가지 측면이 중요하다. 우선 오디오와 비디오 출력 지원이 얼마나 홈시어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느냐는 점과 DVD 재생 품질이 어느 정도 우수한가하는 점이다.

◆ 게임에서 AV적 성능

위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에서 비디오 재생력은 XBOX가 월등하다. 우선 XBOX는 거의 모든 게임이 16:9 와이드 화면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물론, 480p(프로그레시브 스캔) 출력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그래픽에서의 해상력이 우수하다. 물론 PS2도 철권4 같은 게임에서는 소프트웨어적으로 프로그레시브 출력을 구현하는 등 나름대로 탁월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지만 근본적인 비디오 출력체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XBOX와 비교한다면 영상재현 수준이 다소 떨어진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다만, XBOX에서 480p 이상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HD AV 팩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는 경제적 부담이 있다.

오디오 출력에 있어서도 성능은 X-BOX가 앞선다. PS2에서는 `메탈 기어 솔리드2"와 같은 게임에서 5.1채널을 지원하고 있으나 동영상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지 실제 게임에서는 돌비 프롤로직 사운드로 출력된다. X-BOX는 게임 진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5.1채널을 지원하여 게임의 질을 한 차원 높이고 있다. 특히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컨셉을 차용한 `메달 오브 아너" 같은 게임에서 들려주는 5.1채널의 위력은 DVD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최소한 AV적 성능에서 X-BOX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 DVD플레이어로서의 성능

현재 상태에서 PS2와 X-BOX는 DVD 재생에 있어 프로그레시브 스캔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기기 자체의 한계가 아니라 라이선싱과 관련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더해 준다.

특히 X-BOX는 게임에서 1080i까지 지원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DVD에서는 컴포넌트 단자를 이용하더라도 480i에 국한된다. 게다가 X-BOX는 리모컨과 수신기로 구성되어 있는 별도의 DVD 팩을 구입해야만 DVD 재생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PS2는 기기 자체에서 비디오는 물론 옵티컬 단자를 통해 5.1채널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별도의 팩을 구입해야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DVD에 관한 정책이 다소 얄밉기까지 하다. PS2도 DVD 전용 리모컨를 갖추면 조작이 훨씬 편리하다. 하지만 기본 패키지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다소 유리하다.

실제 출력 품질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PS2보다는 X-BOX를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TV와 HDTV에서 실제 테스트해 본 결과 일반적인 관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물론 화질 테스트나 튜닝에 사용되는 전문 소프트웨어를 통해 평가해 보면 X-BOX가 확실히 노이즈가 적고 샤프니스가 더 선명하다. 그렇지만 실제 영화를 감상하면서 사람의 눈으로 출력 품질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힘들다.

PS2의 DVD 재생력이 사용자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화질 자체보다는 여러 타이틀과의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외국에서 발매되는 타이틀 중에는 심심지 않게 `PS2 Compatible"(PS2 호환)이라는 스티커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PS2는 DVD 재생에 있어 사용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측면이 있다. X-BOX도 출시된지 얼마 안돼 호환성에서 완벽하게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타이틀과의 궁합은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코드프리는 두 기종 모두 시행하지 않는 편이 좋다. 설명하기가 쉽진 않은데,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법적 문제와 더불어 코드프리를 시행하게 되면 기기 자체의 성능을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코드프리를 강제로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X-BOX, 판정승"

이미 홈시어터를 구축한 사람의 입장에서라면 궁극적인 AV 기기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PS2보다는 XBOX를 이용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XBOX의 최대 성능을 끌어내는데 있어서 약 7만원 정도(DVD팩 4만원, HD AV팩 27,5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긴 하지만 와이드 TV와 5.1채널 시스템을 구축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기꺼이 지불해도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홈시어터를 활용하여 비디오 게임기에서 얻는 만족감은 DVD 재생을 통해 얻는 만족감에 절대 뒤지지 않으며, 몇 백만원을 들여 구축한 시스템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단만, 홈시어터를 구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XBOX가 제공하는 화려한 AV적 장점이 무용지물이 기 때문에 최강의 게임 소프트웨어를 거느린 PS2에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줄 것이다. 게다가 한국적 정서는 구미의 게임보다는 일본의 게임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게임만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은 PS2가 적합하다. 하지만, 앞으로 XBOX가 AV적 잠재력을 활용하여 얼마나 양질의 소프트를 출시하느냐에 따라 이런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이미 1인칭 슈팅 게임의 역대 최대작으로 평가받는 헤일로(Halo)가 2월초 국내에서 출시되며, ID소프트의 무시무시한 초대작 둠3도 XBOX 지원을 약속해 놓은 상태다. 최소한 PS2의 차기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홈 시어터를 즐기는 사람 입장에선 일단 XBOX의 판정승을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