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이라면 하루 푸는 영어 지문의 양이 꽤 많을 것이다. 지문을 읽다보면 지문마다 모르는 단어가 4~5개는 있게 마련이고, 그 단어들을 모두 종이 사전을 넘겨가며 찾는 것이 너무 귀찮았기 때문에 전자사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정보를 수집한 결과, 샤프와 카시오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게 나을 것 같았다. 마침 친구가 발음기능이 있는 샤프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검색속도가 느려 너무 답답했다. 발음기능은 어차피 필요없었기 때문에, 부가 기능이 없고 사전 자체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고르려 했다. 검색속도가 빠르고, (내가 샀을 구입했을 당시에) 출시된 전자사전 중 가장 얇았던 ew-k500은 내가 찾는 사전이었다. 마침 2만원 할인 이벤트도 하고 있었기에 망설임없이 구입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을 한 뒤 받아본 ew-k500 친구의 샤프 전자사전에 비해 부가기능은 거의 없었지만, (계산기 하나) 검색속도 만큼은 단연 앞섰다. 얇고 가벼웠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여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니며 사용했다. 무거운 종이사전에 비해 빠르고 편리한 전자사전을 사용하니, 모르는 단어가 생기면 자주 찾게 되었고, 대학생이 된 지금도 영작문을 할 때 한영/영한 사전을 즐겨 사용하는데, 특히 모르는 숙어 검색에 유용하다. 컴팩트한 사이즈, 구입한 지 1년이 지나도 쌩썡한 초절전 기능,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던 숙어 검색 기능. (토익/토플 단어집은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다. 대학1학년생이라 토익준비를 아직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카시오 전자사전을 선택한 이유였다. 다른사람들이 불평하던 백라이트 미지원은 내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항상 훤한 곳에서 공부 했기 때문에; ew-k500에는 분명 단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전자사전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전자사전을 구입하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에 충실한 ew-k500은 영어 공부에 충분하다. 다양한 부가기능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ew-k500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영어 공부 하나만을 놓고 봤을 때 ew-k500은 지금도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p.s 히스토리에 저장된 단어는 최소한 한번이라도 더 보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 전자사전은 편리한 만큼 종이사전의 장점(찾으면서 외우게 되는..)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복습이 중요한 것 같다. 이런점에서 ew-k500의 히스토리 기능이 참 유용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