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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PEDIEM

    • 2004-07-09

    • 조회 : 658

    • 댓글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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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트 게임의 한글화
    화면상의 글씨를 읽는 것이 플레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특성 때문에, 텍스트 어드벤처는 다른 장르에 비해 언어의 역할이 크고, 따라서 국내에서는 일본어를 잘 아는 소수의 인원이나 그들이 만들어낸 번역본에 의존하는 일부 팬이 즐기는 마이너한 분야였다.
    게임내에서 텍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번역 및 현지화 작업이 어렵고, 한국에서는 그다지 인기있는 장르가 아닌지라 힘들여 내놓은 결과물도 그리 좋은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식발매되는 게임이 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 "정발 = 한글화"라는 공식이 자연스레 성립하게 되었고, 텍스트가 많은 RPG 장르의 작품도 점차 한글화되어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텍스트 어드벤처에서도 「팬텀 오브 인페르노」, 「진구지 사부로」 등의 작품이 한글화 출시되어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한글화를 거쳐 정발된 팬텀 오브 인페르노와 진구지 사부로 ~ Innocent Black~.

    게임장르의 편식이 심한 국내 시장에서 어드벤처물의 발매는 모험에 가까운 일이다.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팬 곁으로
    「이브 버스트 에러」는 「YUNO」, 「엑소더스 길티」 등으로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칸노 히로유키(菅野ひろゆき)가 집필한 작품으로, 오리지널은 1995년에 PC-9801로 발매, 뒤이어 새턴과 윈도우용으로 이식되면서 대히트를 기록한다. 이후 본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3개의 속편이 제작되었지만, 후속작들에서는 시나리오 작가가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찬반이 분분하다.
    이번에 정식발매된 것은 PC용으로 리메이크된 「이브 버스트 에러 플러스」를 다시 PS2로 이식한 버전으로, 새턴판과 비교해 캐릭터 디자인과 일부 성우 교체, DVD매체의 특성을 살린 새 시스템 도입 등의 차이점이 있다.

     

    왼쪽 : 사이트 체인지 시점을 알려주는 사이트Navi.

    오른쪽 : C-motion을 이용한 캐릭터 애니메이션. 크게 기대는 하지 말자.

     

    -사이트 체인지 : 플레이어는 두 주인공의 입장에서 각자의 임무를 개시하며, 도중에 자유로이 시점을 바꾸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본작 특유의 이 "사이트 체인지" 시스템은 하나의 사건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봄으로써 줄거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사건 해결을 위한 힌트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이트Navi : 어느 한쪽의 진행이 막히면 다른 시점에서 실마리를 찾아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사이트 체인지를 알리는 마크가 화면에 떠서 가르쳐 주므로 초보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C-motion : 캐릭터와 대화시 입이나 눈만 움직이던 타 게임과는 달리, 본작에서는 캐릭터가 전신을 움직이며 큰 동작을 보여주는데, 게임 진행과 연관이 있기보다는 게임 내내 글씨만 읽으면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완화시키려는 서비스의 성격이 짙다.

     

    부두의 창고에서 허름한 사무소 간판을 내걸고 있는 사립탐정 아마기 코지로(天城小次郞). 오랜만에 들어온 의뢰 내용은 잃어버린 그림을 찾아달라는 것. 수상쩍은 의뢰인과 막대한 보수에 의문을 느끼면서도 그는 일단 의뢰를 받아들여 탐색에 나선다.
    임무달성률 99%, 천재라고 불리우는 내각조사실 에이전트 호오죠 마리나(法條まりな). 이번 임무는 모 대사의 딸을 경호하는 것. 시시각각 그녀의 몸에 닥쳐오는 갖가지 위험, 그리고...

    언뜻 보기에 평범하고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던 두 사건은 게임이 진행되면서 차츰 흑막을 드러내며, 그 뒤에 도사린 진실을 향해 플레이어를 몰아간다. 각자의 길로, 때로는 서로 뒤얽히며 나아가던 두 사이트가 하나로 합쳐지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결말은...

     

    XXX한 분위기로 흘러가지만... 온가족의 PS2에서는 이걸로 끝.

    영상물의 연령등급에 대한 규제는 일본이 더 심하다. 참고로 정발판은 무삭제 무수정.

     

    18금인 PC판 원작을 가정용 게임기에 맞도록 일부 장면을 수정한 것을 제외하고, 스토리 자체는 오리지널이나 새턴판과 달라진 것이 없다. 작품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플레이어의 집중을 흐트러 놓는 그런 부분의 조정은 오히려 적절한 것인지도.

    추리물이라는 느낌이 강하고, 스토리상 분기도 없기 때문에 일단 엔딩을 보고 나면 다시 플레이하기엔 좀 껄끄러워지는 작품이긴 하다. 심할 경우엔 한 화면에서 몇십 번씩 똑같은 명령어를 반복해야 하는 일도 있고. 장르 특유의 능글맞은 "아저씨 개그"나 썰렁한 일본식 말장난, 전혀 쓸데없어 보이는 각종 명령어들 또한 이런 쪽에 익숙한 팬이 아니라면 이해불가능의 영역일지도.

     

    왼쪽 : 게임을 클리어하면 추가되는 CG, 동영상, 음악감상 메뉴. 아쉽게도 후일담이나 보너스 시나리오 등은 없다.

    오른쪽 : 만날 때마다 주인공에게 姓희롱을 당하는 니카이도... 작품 곳곳에 튀어나오는 말장난 개그는 한글화 작업의 최대 난관.


     

    ▷읽고, 생각해 보는 재미
    개인적으로 평을 하자면, 예전 텍스트 게임의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이번 작품을 플레이하며 매우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위에 적은 단점들도 팬의 입장에서는 옛 추억과 다를 바가 없고, 게임에 열중하다 보면 저런 텍스트를 찾아 읽어보는 것도 나름의 잔재미로서 즐길 수 있으니까.
    화려한 그래픽이나 참신한 아이디어도 게임을 플레이할 때의 중요한 요소이겠지만, 이렇게 스토리 자체로 승부를 거는 우직한 작품도 세상에는 있고 또한 충분히 즐길 만한 가치가 있다. 때로는 패드를 바닥에 내려놓고 느긋하게 화면을 바라보며 작가와의 두뇌 승부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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