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X를 왜 선택 했을까? 요즘 4~500만화소의 디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디카의 춘추전국시대에서 300만화소대의 디카를 구입하는게 그리 선뜻 내키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200만화소대의 디카를 두어개 사용해본 나로써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아는게 있다. 그것은 300만화소만 넘어가고 몇몇가지 스펙만 받쳐준다면 그때부터는 모든것이 디카의 문제가 아니라 찍는 사람의 능력과 관계있는 일이라는것을... 그렇게본다면 RX의 경우는 어떨까? 두말하면 잔소리다. 흔히들 `가격대비최고` 라는 표현들을 자주 쓰는데 RX야말로 그말에 딱 맞는 경우라고 본다. 사실 내가 RX를 구입하면서 상당히 갈등을 겪었던 기종이 있는데 그것은 같은 RICOH사의 caplio GX 였다. 전체적인 사양에서 화소수만을 뺀다면 크게 RX와 GX가 차이가 나는것은 없다. 광각렌즈나 셔터의 릴리즈타임랙, 초기기동시간, 충전지의 지속시간, 접사능력 이런것들이 거의 같다고 볼수 있다. 오히려 디자인 측면을 보면 RX가 더 세련되 보이는게 사실이다. 나는 500만이라고 하는 엄청난 화소수와 50만이라고하는 엄청난 지폐수를 저울질 하지 않을수 없었다. 결국 나는 RX를 선택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했듯이 300만화소가 넘어가면 그때부턴 모든게 찍는사람 손에 달렸으니까... 2) RX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뛰어날까? 사실 디카들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비교하자면 그게 보통 난감한게 아니다. 이놈은 이기능이 좋고 저놈은 저기능이 좋고 비싼놈은 비싸서좋고 싼놈은 싸서 좋은게 현실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스펙을 이야기 하지 않을수 없다. 그냥 단순히 한가지 한가지씩 성능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구입하는 사람은 여러 성능들 틈에서 각자가 자신의 상황에서 좋게 사용될수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될것이고, 그것이 구입에 큰 도움이 될것이다. 예를들어 단체기념사진을 자주찍게 되는 사람은 훌륭한 광각기능을 가진 RX를 선택하는것처럼 ^^ 2-1) 구체적 스펙들 - CCD : 334만화소이며 1/2.7인치크기의 CCD를 채용. 어차피 손톱보다도 작은 CCD지만 1/1.8이 아닌게 아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300만화소대 디카는 1/2.7인치이다. - 메모리 : 내장 8MB 이며 SD메모리를 512까지 추가할수 있다. 내장 메모리는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때가 있다. 여행장소에서 SD카드에 문제가 생기거나 마침 꽉 찼을때 유용하다. - 해상도 : 2048x1536/1280x960/640x480 를 지원하는데 1024x768 을 지원하지 않는게 단점이라고 할수있다. 사실 1024x768 사이즈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해상도인데 말이다. - 렌즈 : 35mm 환산시 28～100mm 의 광각렌즈를 사용한다. 리코 디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수있는 부분이다. 촬영시 피사체의 원근감등을 극대화 시켜주어 넓고 깊은 이미지를 만드는데 효과가 있다. - 광학줌&디지탈줌: 3.6 X 3.4 =12.2배로 여타의 제품들과 거의 같다고 볼수 있다. - LCD창 : 1.8 인치에 8.5만 화소로 크기는 커서 좋으나 해상도가 약하다고 볼수 있다. - 전원 : 전용 충전지인 DB-43 사용시 400여장 일반건전지 사용시 150여장 촬영으로 어떠한 디카보다도 우수한 배터리 용량을 자랑한다. 일반건전지 사용에서 오는 경제적 부담감을 확실히 줄여주고 두가지 방식을 겸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할수 있다. 여행지에서 충전지가 갑자기 소모되었을때 대체 전원을 사용할수 있다는 점은 그런 일을 겪어본 사람만이 그 중요성을 안다. - 기타 플래쉬, 셀프타이머, AV인터체인지, 컴퓨터용 프로그램등은 다른 여러 회사의 제품들과 같다고 보면 된다. 3) RX만이 최고인가 ? 물론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어떤부분은 타사의 제품이 더 낫고 어떤 부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한 같은 리코사의 GX와 비교하면 그 스펙이 그에 못 미친다. 하지만 GX는 사실 상위기종이라 비교자체가 불가하며, 다른 제품과의 비교역시 우열을 가릴만한 확실한 잣대가 없으므로 무효다. 그럼 결론은 무엇인가. 각자가 자신의 사용용도와 경제적 능력과 사진에 대한 애착을 기초로하여, 또 위의 스펙을 참고로하여 "바로 이거다" 라는 느낌이 오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CAPLIO GX 라는 꿩을 포기하고 RX라고 하는 닭을 선택하였는데, 그 닭은 다른 여러 꿩들보다도 훨씬 나은면이 많은 닭이었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