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에서 이어폰 단자가 없어지면서 기존 사용자를 중심으로 이 결정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이런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한 큰 변화는 과거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용기라는 말을 이용해 설명한 애플의 정책에 따른 행동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어폰 폐지가 과거 스티브 잡스가 말하던 애플의 신념에 따른 행동이 잡스 시절부터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잡스의 당시 발언은 애플이 아이폰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을 방침을 결정한 직후 이뤄진 인터뷰 영상에 있다.
당시 그의 발언을 보면 애플은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위대한 제품을 만들려면 강한 신념에 따른 용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잡스는 물론 이런 자세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이들이 애플을 비난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지배적 기술에 에너지를 쏟는 것 이상으로 이런 변화를 추구하는 건 고객에게 옳은 길이라고 설명한다. 또 고객은 애플의 선택에 돈을 지불한다면서 만일 애플이 잘되면 고객은 제품을 구입하고 실패하면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잡스의 발언은 아이폰에서 이어폰을 없앤 애플의 결정과 통하는 구석이 있다.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오른 필립 쉴러 수석 부사장은 이어폰 폐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용기라고 말하고 있다. 잡스가 영상 속에서 말한 애플의 정책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이어폰 폐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예견이라도 한 듯 애플은 아이폰7 색상 이미지로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아이폰 화면 속에는 5색 크리스털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잡스가 애플 복귀를 할 때의 상징이기도 한 초대 아이맥 색상이다. 초대 아이맥은 당시 널리 보급되어 있던 플로피디스크를 없앴다. 이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당시 잡스는 이런 비판에도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켜 제품을 대성공으로 이끌었다. 애플의 용기를 상징하는 아이템이 초대 아이맥이고 아이폰7에서 이뤄진 이어폰 폐지도 이 같은 용기에서 기인한다는 강한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내용은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