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건조기'를 아시나요?"
ⓒLG전자
세탁기가 빨래를 대신 해 주는 기계라면, 빨래 건조기는 건조를 대신 해 주는 기계다. 빨래를 건조대에 널어서 말리는 수고를 덜어준다. 이미 미국 등 서양에서는 빨래 건조기 보급률이 90% 이상일 정도로 인기다.
요즘에는 우리나라 엄마들 사이에서 이 빨래 건조기가 유행이다. 왜 엄마들이 빨래 건조기에 열광하는지, 단점은 없는지,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드럼 세탁기에 건조 기능 있는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많이 사용되는 드럼 세탁기에는 보통 건조 기능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세탁기에서 건조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탈수 후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건조 기능이 작동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크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이에 드럼 세탁기 사용자들도 빨래 건조기를 추가로 구입하고 있다.
전기식 vs 가스식
빨래 건조기는 전기로 작동되는 '전기식'과 가스를 연료로 작동되는 '가스식'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가스식 제품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전기식 제품이 선호되는 추세다.
이는 가스식 제품의 경우 설치할 공간에 따라 설치가 불가능할 수 있으며, 설치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전기식의 단점으로 꼽혀 왔던 전기요금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
더욱이 전기식 제품은 가스식에 비해 설치과정도 간편하다.
<장점>
1. 날씨와 상관 없이 빨래가 잘 마른다
날씨와 상관 없이 빨래가 잘 마른다는 것은 빨래 건조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요즘 같은 날씨에 빨래 말리기 쉽지 않다. 실내에서 말리자니 실내공기가 안 좋아질 것 같고, 빨래도 잘 마르지 않아 꿉꿉한 냄새가 남기도 한다.
빨리 건조기를 사용하면 1년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빨래를 '뽀송뽀송'하게 말릴 수 있다.
어린아이 있는 가정의 경우 더 자주 빨래를 하게 되는데 아이의 내복, 외출복 등을 세탁해 빠르게 건조시킬 수 있어 빨래 건조기가 출산준비물로 손꼽히기도 한다.
2. 위생적이다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고 나면 옷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 냄새는 곧 세균을 의미하는데, 빨래 건조기를 사용하면 냄새 즉, 세균 걱정 없이 건조시킬 수 있다.
3. 시간과 공간이 절약된다
빨래를 하면 응당 빨래 건조대에 빨래를 널어야 한다. 이 과정이 때로는 너무도 귀찮게만 느껴지는데, 빨래 건조기를 사용하면 이 과정이 생략된다. 세탁기에서 빨아진 세탁물을 꺼내 건조기에 넣고 작동시키만 하면 된다.
빨래 건조대를 둘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가정이 집 안에서 빨래를 말리는데 집 안에 건조대를 둘 만한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다. 거실 혹은 작은 방 등을 건조대에 고스란히 내어 줄 수는 없는 일.
빨래 건조기를 사용하면 빨래 건조대로 비좁아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건조되는 속도도 빠르다. 건조대에 빨래를 널고 자연건조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날씨에 따라 하루 온종일 말려도 다 마르지 않을 때도 있다.
빨래 건조기를 사용하면 당연히 그보다 빠른 시간 안에 빨래가 건조된다. 그래서 워킹맘들이 특히 선호한다고.
워킹맘들은 평일에는 바빠서 빨래를 잘 못하다가 주말에 몰아서 하게 되는데 처리해야 할 빨래의 양이 많기 때문에 빨리 건조되는 빨래 건조기를 사용하면 편리할 수 밖에 없다.
4. 빨래의 먼지가 제거된다
빨래 건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먼지 제거'다.
마른 빨래를 정리하느라 '탁탁' 털었을 때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먼지는 집안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고, 피부에 닿아 알래르기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빨래 건조기에는 먼지 필터가 장착돼 있어 빨래의 먼지를 제거해 준다.
당연히 실내에 유입되는 먼지의 양도 줄어든다.
5. 이불 빨래가 손쉽다
아이 키우는 가정에서는 이불빨래를 수시로 하게 된다. 아이가 이불에 실례라도 하는 날에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이불이 잘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건조대에 널기도 힘들고, 자연건조로 말리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빨래 건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불 빨래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다고 호평들을 한다. 이불을 세탁해야 할 때마다 세탁기에 돌린 후 건조기에 넣어 작동시키기만 하면 끝!!
빠르고 손쉽게 이불빨래까지 할 수 있으니 어린 아이들 있는 가정에서는 특히 용이하겠다.
<단점>
1. 가격이 부담스럽다
요즘 세탁기 가격은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저렴하지 않다. 여기에 빨래 건조기까지 구입하려니 경제적인 부담이 꽤 크다. 특히나 빨래 건조기의 가격은 평균 80만~90만 원대로 일반 가정에서 결코 쉽게 '지를'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니다.
2. 옷감이 손상될 수 있다
빨래 건조기는 강력한 열풍으로 젖어 있는 빨래를 건조시킨다. 이 과정에서 섬유의 종류에 따라 손상이 되기도 한다.
빨래 건조기 사용자 중 '옷이 줄어들었다', '촉감이 까끌까끌해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기자 역시 아이의 털 조끼를 빨래 건조기로 말렸다가 털 끝이 타 속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옷감손상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출시됐다.
3. 전력 소모가 많이 된다
열로 옷을 말리려니 전력이 많이 필요하긴 할 것 같다. 그래서 '전기세가 많이 나올 것이다', 혹은 '가스비가 많이 나올 것이다'라며 빨래 건조기 구입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실제로 '전기세(가스비) 폭탁' 수준은 아니라고.
4. 설치 공간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가스식 제품의 경우 내부에서 발생되는 열을 방출시키기 위해 연통을 외부로 연결해야 한다. 따라서 기사가 직접 방문해 설치장소를 살펴본 후 설치가 불가할 수도 있다.
<주요제품>
LG전자 트롬 건조기(RH8WA)
ⓒLG전자
가스 방식과 달리 별도의 시공 없이 전원 코드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식 건조기다.
보통 빨래 건조기가 히터 방식인 것과 달리 트롬 건조기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펌프(Heat-Pump) 방식으로 기존 전기식 대비 온도가 낮은 50℃ 공기로 건조해 옷감 손상을 줄여준다.
또한 표준코스 8회 사용 기준으로 월 전기료가 2,000원 정도로 기존 전기식 제품의 1/4에 불과하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건조 시간이 너무 길면 옷 표면이 거칠어지고, 너무 짧으면 옷이 마르지 않고 눅눅한 상태로 건조가 끝나버린다. LG전자는 이같은 불편을 보완,습기의 양을 측정하는 센서를 제품 내부에 탑재해 의류의 상태에 따라 건조시간이 자동으로 조정돼 의류가 항상 보송보송한 상태로 건조되게 했다.
소재별 맞춤 건조, 침구 털기 코스, 간편다림질 기능 등 편의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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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나이 해밀
ⓒ린나이코리아
최근에 출시된 '해밀(모델명 : RD-41S)'은 기존 모델(RD-61S)보다 30% 작아진 몸체를 자랑하는 가스식 빨래 건조기다. 옷감에 따라 5가지 모드를 설정해 사용할 수 있으며, 4kg까지 건조 가능하다.
린나이 측에 따르면 8단계 비례제어방식이 적용돼 열풍의 온도를 90~100도로 일정하게 유지, 의류 손상이 없고 효율이 높아 가스비 절감의 효과가 있다. 옷감 안에 남아 있는 세균이나 진드기도 없애준다.
특히 빨래 건조량 3kg 기준으로 1회 사용시 가스비가 187원에 불과해 가스비 부담도 적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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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츠 S시리즈
ⓒ히츠코리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인 전기식 빨래 건조기다.
열풍 건조 방식과 드럼 회전을 통한 원심력 분리 건조로 살균 소독돼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살균 소독된다. 이와 함께 고속 터보 팬과 에어워시 기능으로 가장 부드러운 촉감을 이끌어 낸다고.
이중구조 린트필터가 채용돼 빨래에서 발생된 보푸라기, 찌꺼기 등 각종 유해물질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도 히츠 건조기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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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맘 편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