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잠시 숨을 고른 손흥민(토트넘)이 득점포 행진을 다시 노린다.
토트넘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첼시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영국 언론은 이날도 손흥민이 부상에서 복귀한 주포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4-1-2 포메이션의 최전방 두 자리를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인 지난 23일 번리전에서도 케인과 투톱으로 나섰지만 역할이 겹치면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의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중단됐고, 토트넘도 1-2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리그 우승 가도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이번에 만나는 첼시는 손흥민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팀. 지난해 11월25일 13라운드 홈경기에서 50m를 거침없이 드리블한 뒤 골로 마무리한 적이 있다.
손흥민의 리그 첫 골로 이 때를 기점으로 페이스가 살아난 그는 이후 10골을 몰아넣으며 EPL 간판 공격수 중 하나로 부상했다. 당시에도 손흥민은 케인과 투톱으로 나섰는데, 이날 첼시를 맞아 직전 번리전의 부진을 만회할지 지켜볼 일이다.
상대인 첼시는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충돌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지난 2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아리사발라가가 거부하면서 팀 케미스트리가 크게 망가졌다.
아리사발라가의 '항명'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그를 두둔하는 등 선수대 감독으로 팀이 갈라진 듯한 분위기다. 사리 감독의 팀 장악력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손흥민과 토트넘으로선 상대가 어수선한 점이 나쁘지만은 않은 편. 이 팀을 타 번리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난다면 재도약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변수다.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