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의 구속 여부가 10일 결정된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할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10시 30분께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로버트 할리는 이달 초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마약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으며, 지난 8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가 발견됐으며 소변에 대한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다.
로버트 할리는 이번 사건 전에도 마약 혐의 조사를 두 차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2월 구속한 마약 사범으로부터 "할리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혐의 입증에는 실패했다. 당시 미국에 나갔다 한 달 뒤 귀국한 로버트 할리가 온몸의 털을 깎은 상태였고, 소변과 체모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재작년에도 경찰은 로버트 할리를 조사했지만, 역시 같은 방법으로 수사망을 빠져나간 걸로 알려졌다.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