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애플이 3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애플 개발자회의(WWDC) 2019'에서 새로운 맥OS(운영체제)인 '카탈리나(Catalina)'를 공개했다.
카탈리나는 기존 맥OS와는 달리 '아이튠즈(iTunes)'가 탑재되지 않는다. 그 대신 애플 팟캐스트, 애플 뮤직, 애플 TV 등 콘텐츠별로 특화된 앱의 기능이 각각 강화된다. 그간 맥에서는 세 개의 기능을 아이튠즈 하나에 전부 결합해 왔다.
구체적으로 애플 뮤직과 팟캐스트는 각각 음악과 영상, 실시간 콘텐츠 관리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 애플 TV 앱은 최대 4K HDR 규격의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했으며 애플이 독점 공급하는 영상 콘텐츠 등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아이튠즈는 원래 맥의 음원 재생 및 관리만을 맡아왔지만, 아이팟·아이폰 등이 출시되면서 이들과의 동기화 프로그램이 포함됐고, 애플이 온라인 음원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를 아이튠즈를 통해 제공하는 등 하나둘씩 기능이 늘어나 왔다. 그러다 보니 소프트웨어가 너무 비대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아이튠즈의 기능을 여러 앱들로 대체하면서, 애플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스트리밍 방식의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사이드카 기능도 지원한다. 아이패드를 맥의 보조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테면 애플펜슬이 지원되는 아이패드를 쓰는 경우, 맥과 연동해 애플펜슬을 통한 보다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식이다.
또 음성만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보이스 컨트롤', 주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으로 맥북 위치를 확인하는 '파인드마이'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새로운 맥OS인 카탈리나는 올해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