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의 작전 수행 및 주루 능력에 대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류 감독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페게로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해서 인지 작전 수행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며 "발도 느리지 않아 기본적인 주루 능력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전날 LG가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1·3루에서 이중 도루를 지시했다. 1루 주자 박용택이 고의적으로 스타트를 늦게 끊어 포수의 2루 송구를 유도한 뒤 3루 주자 페게로가 홈으로 쇄도해 추가점을 얻어냈다.
KT 포수 장성우는 3루 주자 페게로가 홈으로 뛸 것이라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한 눈치였다. KT 2루수 박경수 역시 장성우의 송구를 받은 뒤 홈에 뿌리지 못할 만큼 페게로의 플레이가 신속했다.
류 감독은 또 "페게로가 체격이 커 스피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느린 선수는 아니다"라며 "만약 스피드가 크게 떨어졌다면 커리어 대부분을 외야수로 뛸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1·3루 상황에서 점수를 낼 수 있는 여러 작전 중 하나를 전날 경기에서 시도했다"며 "약속된 플레이를 선수들이 잘 수행해줬다. 스프링캠프 때 훈련을 많이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켈리는 올 시즌 20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2.7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KT를 상대로는 1경기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수원=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