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속담 중 하나인데, 그만큼 우리가 주변에 있는 것에 둔감한 경우가 많다는 의미죠. LG 스마트폰에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하이파이 유저들을 공략하는 LG 스마트폰 특성상 유저들이 이미 구매한 리시버를 사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LG는 쿼드비트 시리즈부터 유선 이어폰 설계에서 나름의 명성이 있으며, V30의 경우 번들 이어폰을 뱅앤올룹슨 튜닝으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LG 스마트폰의 번들 이어폰은 ‘나름의 성능과 명성’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등잔 밑 이어폰’은 V50 ThinQ의 번들 이어폰입니다.
V50 박스를 개봉하면 맨 아래쪽에 충전 케이블과 아답터 그리고 별도로 포장된 종이 박스가 보입니다. 종이 박스 안에 번들 이어폰이 있습니다. 제조는 부전전자에서 담당합니다.
G7 번들, 쿼드비트3와 매우 흡사한 디자인입니다. 유닛 정면은 레이저 커팅으로 처리해 포인트를 줍니다. 번들 이어폰의 경우 외부 재질이나 가공 효과를 최소한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LG 상반기 플래그십 폰이니만큼 포인트를 줬네요.
유닛 옆쪽에는 L/R 표시가 있으며, 유닛 케이블 연결부 아래 덕트가 위치합니다. 유닛은 전체적으로 원통형에 각을 살린 디자인입니다. 노즐이 상당히 두툼한 편이며 경사지게 배치되어 편한 착용감을 돕습니다.
이어팁은 재질이 실리콘에 크기별 3쌍이 제공됩니다.
왼쪽 유닛 케이블에 달린 리모컨입니다 볼륨 버튼과 통화 버튼이 배치되며, 마이크는 리모컨 후면에 위치합니다. 번들이니만큼 재질의 화려한 맛은 덜하지만 버튼 눌리는 감촉이나 빌드 퀄리티는 우수한 편입니다.
케이블 분기점입니다. 분기점부터 플러그까지는 패브릭 선으로 마무리됩니다. 패브릭 케이블의 경우 옷에 따라 터치 노이즈가 크게 들리기도 하지만 줄 꼬임에는 유리합니다. 디자인상으로도 단조로움을 줄여주죠.
플러그는 L자형으로 금장 4극입니다.
Specification
별도 공개 스펙 없음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에서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Lenny 코멘트
하이파이 스마트폰의 번들 이어폰임에도 대중적 취향을 의식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단단한 중음과 고음을 들려주며, 저음의 경우 극저음의 양을 늘려 밸런스를 깨지 않으면서 역동감을 높입니다. LG 스마트폰 라인 유저들은 아무래도 따로 구매한 이어폰을 주로 사용할 텐데, 그렇지 않은 유저들에게도 전체적으로 잘 다듬어진 소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입니다.
쿼드비트4와의 비교입니다. 중저음역대의 양이 2.5dB가량 줄었으며, 3kHz대의 딥이 없어졌습니다. 청취 시에도 V50 번들 이어폰은 보컬이 상당히 앞으로 당겨져 들립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저음 양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4. Impedance
약 25Ω으로 측정됐습니다.
Specification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2만 8,000원에 구매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