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와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 CEO는 8일(현지시간) “GM 전기차의 미국 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식을 전한 로이터는 이로써 테슬라, GM, 포드 등 북미시장 전기차 판매 랭킹 1~3위 회사가 테슬라의 충전규격을 채택하게 되었고, 시장에서는 북미지역 규격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논평했다.
▲ 테슬라 자체 급속 충전소 ‘슈퍼 차저’ ©베타뉴스DB
미국 유력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GM의 결정은 “매우 의미 있는 행보”라며 이외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 규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에너지부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과 캐나다 급속 충전 시설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GM과의 이번 제휴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있어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바라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GM은 이번 결정으로 연간 4억 달러(약 5100억원)를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 차량 소유주들은 내년부터 어댑터를 활용해 북미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 1만2000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2025년에는 GM 전기차에 테슬라 규격과 호환되는 커넥터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미국 내 주요 도로에서 신규 설치되는 충전 설비 보조금을 테슬라의 충전기술인 NACS에 대항하는 CCS에 한해서 지원하고 있다. 모닝스타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향후 북미 규격 경쟁에서 NACS가 CCS에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